투표율 96.7%

학생들의 투표저지로 파행속에서 지난달 29일 치러진 조선대 제11대 총장후보 선거에서 양 형일 교수(행정학과)가 1백79표로 최다 득표했으며 김주훈 +교수(체육학부)가 1백57표로 2위 를 차지했다. 이어 △이성백(수학과·85표) △곽사호(금속재료공학부·84표) △고석태(약학과·80표) 교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교수 5백53명, 직원대표 51명, 학생대표 27명 등 총 유권자수 6백31명 가운데 6 백10명이 투표권을 행사해 96.7%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중 유효 투표수는 5백85표, 무효 투 표수는 25표 였다.

이에 따라 조선대 재단이사회(이사장 박선홍)는 1일 이사회를 열어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 자협)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선거부정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추천한 다득표자 3명 가운데 1 명을 신임 총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총 5명의 후보가 입후보한 이번 총장선거는 우열곡절 끝에 치러질 수 있었다. 이사회가 10 월말까지 총장후보를 추천하도록 명시함에 따라 촉박한 일정속에서 총장선거가 강행되면서각종 설이 난무하는 등 큰 혼란을 겪은 것.

선거전부터 이 대학 교수 30여명이 "이사진이 총장후보 입후보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총학생회가 모 입후보자가 특정교수와 총장, 부총 장을 나눠 맡기로 결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혼돈 양상을 보였다.

급기야 선거당일인 지난달 27일 총학생회가 후보들의 금품수수·상호비방 ·합의각서설 등 을 제기, 진상을 규명한 후 총장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투표소를 봉쇄해 선거가 중 단되기에 이르렀다.

선거무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이사회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는 총장 후보자와관련된 문제부분이나 설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대자협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위원회에서 선거부정으로 판명된 후보는 이사회에 추천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지난달 29일 선거가 재개될 수 있었다.

이처럼 선거일정과 장소가 변경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속에서 총장선거가 치러지게 됨에 따라 향후 구성원들간의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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