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라면 리포트나 논문자료를 구하기 위해 도서관과 서점 등을 순례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루종일 정기간행물실과 복사실을 +종종걸음해도 원하는 자료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들어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자료DB를 제공하는 대학이나 도서관이 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자료 원문을 제공하는 곳이 드문 실정. 이러한 상황에착안, 자료를 찾는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신해서 필요한 자료를 찾아주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 논문자료 조사대행업이다.

이 사업은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리포트나 논문작성에 필요한 참고문헌이나 논문 등 각종 자료를 대신 찾아주는 정보서비스로, 고객 입장에서는 수수료만 지불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원하는 자료를 손안에넣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소호창업으로 적합한 논문자료 조사대행업은 사무실 없이도 호출기나 +전화, 팩스 등 연락수단과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바로 창업할 수 있다. +전공제한은 없으며, 문헌정보관련 전공자나 정보검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더욱 좋다.

고객층은 학생보다는 석·박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원생들, 특히 낮에는 직장을 다니고 밤에 수업을 받는 특수대학원생들을 공략한다. 이들은 대개 수업출석도 벅찰 만큼 시간에 쫓기기에 논문자료를 수집하는데 별도의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이들을 타깃으로 대학구내에 전단을 붙이거나 팸플릿 등을 나눠준 후 전화나 팩스, 통신 등을 통해 자료의뢰를 받으면 된다.

일단 자료의뢰를 받으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검색을 한후 +국회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 등 대형 도서관에서부터 기업체 연구소, 대학 과사무실 등을 방문, 자료를 찾아 복사본을 고객에게 전달하면 된다. 자료처리 기간은 보통 3∼4일 정도로 수수료는 의뢰받은 자료의 난이도와 수량 등에 따라 차등을 둔다.

국내에서 논문자료를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드러내놓고 사업을 하기보다는 필요한 수요처에만 광고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이들 업체는 알음알음 알고 찾는 이들을 대상으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있으며, PC통신에 서비스를 개설한 곳도 있다.

지난 94년에 문을 연 인텔정보서비스(02-7766-333)는 고객이 의뢰한 문헌정보를 찾아주고 설문조사를 대행해주는 것은 물론 논문작성법을 +지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주고객은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들로 서비스 이용료는 자료의 양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권당 +석사논문은 1만1천원, 박사논문은 1만5천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논문자료 조사대행업의 성패는 고객이 원하는 자료를 얼마나 충실히 원하는 시간에 전달하느냐에 달려있다. 서비스 이용자들의 입선전을 통해 고객이 유치되는 만큼 의뢰받은 자료는 최선을 다해 처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일부업체에서는 아예 논문을 대필해주고 두둑한 수수료를 챙겨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도 있으므로, 도덕적인 문제에 휘말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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