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1학기부터 일부대학에서 가상대학 프로그램이 시범실시됨에 따라 각 대학에서는 운영경비 마련과 컨텐트 개발 등 세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준비미흡으로 개설강좌수가 축소되거나 개열시기가 지연되는가 하면 참여기관들간의 의견을 조율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의 가상대학 프로그램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서울대의 경우 이번 학기에 ‘교육의 이해 ‘컴퓨터 보조수업’등 4개 강좌를 개설한다. 서울대는 당초 가상대학 운영에 1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가 예산축소 움직임에 따라 2억원으로 삭감한 상태.

나일주 서울대 교육매체제작소장은 “가상대학을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를 시험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며 “다음학기에는 1∼2개 강좌 정도를 실시간 원격강의로 진행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사회교육원생들을 대상으로 ‘호흡기약료과정’을 원격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는 숙명여대는 5월경에 추가로 ‘SMU-TESOL 영어교사양성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호흡기약료과정은 수강생들에게 매달 학습자료를 CD-롬에 담아 배포하고, 한달에 한 번 출석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신현택 +숙명여대 의약정보연구소장은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및 보수교육에 초점을 두고 가상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명정보대 동아대 부산대 울산대 등 4개대학이 참여한 ‘부울가상대학’은 현재 일부 대학원 강좌에서 가상대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1학기에 14개 강좌를 개설키로 했던 부울가상대학은계획을 수정, 6개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울가상대학은 대학별로 가상대학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는 한편 컨소시엄 대학의 강좌를 쉽게 들을 수 있게 ‘과 목교환프로그램’을 시행할 방침이다.

연세대 등 22개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대학가상교육연합’도 1백2개 강좌를 진행키로 했던 원래 계획을 수정한 상태. 한국대학가상교육연합은 공통과목으로 TOEIC, 명사초대석 등 4개강좌를 +22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연세대 원광대 전북대 등 7개 대학에서 +30여개 강좌가 진행중이다. 공통과목의 경우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홍익대와 국민대가 참여한 ‘서울사이버디자인대학’은 내부 의견 조율이 끝나지 않아 강좌개설 시기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두 +대학은 이달말까지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나 강좌개설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천문석 연세대 정보통신처장은 “컨소시엄 참여대학과 기관들이 전체적인 틀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다”며 “대학간 학점교환은 +내년쯤 돼야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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