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0시부터..‘내신 갈등’ 대통령이 직접 '압박'(?)

교육부와 주요 대학이 내신 반영비율 확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대학 총장 1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교육부는 25일, 노 대통령이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국 대학 총·학장 150여명과 ‘고등교육의 전략적 발전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세제 혜택 등 대학재정 확충을 위한 지원 방안과 고등교육 질 제고 방안 등을 보고한 후 이에 대한 의견 교환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교육 현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대 등 주요대학과 교육당국 사이에 내신 반영비율 확대를 놓고 논란이 계속 되는 와중에 열리는 것이어서 노 대통령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자연스럽게 대입 3원칙, 이른바 3불에 대한 토론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주제는 ‘고등교육 발전 방안’이지만 28~29일 대교협 행사가 있는데도 굳이 따로 초청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대학입시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2008입시와 관련한 자료를 따로 만들어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4년제 대학 140여명과 전문대학장 10여명 등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김 부총리를 비롯해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김우식 과기부총리, 이상수 노동부장관, 장병완 기획예산처장관 등이 배석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국정책방송(K-TV)와 오마이뉴스가 생중계하고 EBS가 녹화 방영한다. 이어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오후 3시 이날 보고된 ‘고등교육 발전방안’을 따로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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