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률 씨가 올 크리스마스를 전후에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성탄절 오페라 『밤에 찾아 온 손님』과 정극 『빈 방 있습니까』이다. 두 작품 모두 +성탄절 기념극인 동시에 동화처럼 따뜻하면서 가슴 한켠을 시큰하게 만드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오는 14~15일 서울 장충동 여해문화공간에서 공연되는 『밤에 찾아 온 손님』은 50분여의 단막 오페라, 어린이에게 오페라에 대해 지루하게 여기는 어른까지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연출된 관객 중심의 작품이다. 멧노티의 원작을 옮긴 작품 내용도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되내길 수 있는 데다 공연 전 오페라에 관한 해설 시간도 마련돼 있다.

무대는 기원전 2000년 해롯왕 때. 동방박사들이 아기예수의 탄생을 경배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가던 중 묵었던 시골집에서 일어난 사건이 작품의 소재이다. 정인회(소프라노), 김은희(메조 소프라노), +우영훈(테너), 전창섭(바리톤), 나윤규씨(베이스) 등이 출연한다. (02)654-2810

대학로의 대표적인 성탄 레퍼토리극인 극단 증언의 『빈 방 있습니까』는 오는 15~27일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연출가도, +주연배우도 모두 이 작품과 함께 나이테블 더해가는 셈인 이 작품은 미국의 실화를 소재로 한 극중극이다.

배경은 성탄극을 준비하는 어는 교회 고등부 연극반. 이들이 준비하는 작품은 마리아와 요셉이 에굽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출산할 장소를 구하기까지의 과정이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연급인 여관주인으로 캐스팅된 지진아 덕구가 연극을 망치는 장본인이 되는 이야기. 하지만 관객들은 덕구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초연때 40분여의 단막극이었던 작품이 점차 늘어나 1시간 40분의 분량이 되었다. 성탄 전야인 24일엔 심야 특별공연(밤 10시)이 마련된다. 그리고 특별공연이 막을 내린 이후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성탄 축하 파티가 진행된다. (02)3673-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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