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뮤지컬 '넌센스(Nun-sense)' 를 못 보셨나요. 그거야 말로 정말 넌센스(Nun-sense)군요!"

요즘 문화계는 오는 11일 막을 올리는 '다섯 수녀들의 항연', 뮤지컬 '넌센스'를 주목하고 있다.

'넌센스'는 91년 초연된 이후 지난 6월 세종문화회관 공연까지 7년동안 +서울을 비롯한 20여개 도시에서 3천9백여회 공연에 관객 1백8만명을 동원한 작품.

'최단기 최다 관객동원', '최단기 최다공연', '전회 생음악공연', ' 최다 공연수입' 등 '넌센스'의 진가를 대변하는 수식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이번 공연에도 벌서부터 인터넷을 통한 예매가 쇄도하고 있다.

남한인구를 4천5백만명이라고 할 때 4가구중 적어도 1가구는 이 뮤지컬을 본 사람이 있다 할 정도로 인기를 끌다 보니 '아직도 이 작품을 보지 못했다면 가히 넌센스(Nun-sense)'란 말이 나올 법 하다.

이 작품은 초연때부터 극단 '대중'(대표 조민)이 독점공연하고 있다. +'대중'은 지난 여름 박정자, 하희라 양희경 등 대형 스타들을 동원해 또 한번 화제를 낳았고 이번에 뮤지컬 전문 배우들로 승부를 걸었다. '원작의 진가를 그대로 살리자'는 전략이다.

지난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스타성에 치중하다보니 출연자들의 앙상블에 다소 문제가 있었고, 공연장소도 관객들과 대화하고 함께 호흡하는 원작의 재미를 살리기엔 적당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본토의 공연규모와 비슷한 2백여 객석 규모의 서울 인켈아트홀에서 열린다. 이 곳은 91년 6월 '넌센스'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공연때마다 웃음을 몰고 다니는 넌센스가 IMF에 찌든 관객들의 마음을 '확' 풀어줄 것이라는데 대해 의심하는 사람 없다.

2시간여동안 쉴틈없이 진행되는 수녀들의 춤과 노래, 긴장을 풀고 무대를 바라보다보면 객석은 어느 새 덩실덩실 어깨 춤을 추고 환호하는 관객들로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실직의 아픔, 주름진 가계의 고충 등으로 가슴깊이 망울진 근심은 호쾌하게 터져나오는 웃음으로 흔적없이 떨쳐버릴 수 있다.

초연때부터 연출을 맡아 '넌센스'를 성장시켜온 강영걸씨는 "한동안 +흥행만을 의식, 스타성에만 의존했다가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며 "이번에 실력있는 전문 뮤지컬 배우들을 출연시켜 뮤지컬 본연의 볼거리와 재미를 확실하게 보여주겠다" 고 다짐했다.

3월 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공연중엔 전국 10여개 도시 순회공연도 펼쳐진다. 평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월요일 쉼) 토·일요일, 공휴일오후 3시30분, 6시30분02)766-8551~2/85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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