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훈련으로 시간 배분ㆍ작성 요령 체득

7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서 이제 대입 정시 전형은 사실상 내년 1월 치르는 논술고사를 남겨 놓고 있다.

올해부터 대부분 대학이 수시와 정시 논술고사 출제 경향을 통합 논술로 일원화하고 정시 자연계열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대폭 늘어나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됐다.

유웨이중앙교육 등 입시학원들은 논술고사 대비법으로 논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과 독해력ㆍ이해력 향상 및 쓰기 훈련, 적절한 시간 배분을 강조했다.

◇ 논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 필요 = 통합논술은 논제가 세분화되고 단계별로 질문을 하므로 과거 논술문제에 비해 문제를 이해하기 쉽다. 제시문도 고교 수준에 맞춰 편집하거나 글을 윤색하고 교과서 지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논제를 꼼꼼하게 분석하지 않아 출제자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논술 모의고사를 실시한 대학들도 채점 총평에서 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답안으로 감점을 당한 학생이 매우 많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남은 시간 수험생들은 반드시 문제의 발문과 제시문을 연계, 분석해 출제자가 무엇에 대해 어떻게 논하라고 요구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논제 파악 훈련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 독해력ㆍ이해력 향상 주력 = 통합논술의 논제는 과정 중심의 세트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요약, 비교ㆍ대조, 비판 등의 논제는 제시문과 문제에 대한 이해력과 독해력을 측정하려는 것이다.

출제 가능성이 높은 이러한 논제들에 대비하려면 반드시 제시문을 따져 읽는 비판적 독해 훈련이 필요하다.

최근 제시문으로 교과서 지문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자 수험생들은 지문 내용이 자신이 선택한 교과목 범위에 있지 않을 것을 걱정하지만 이는 논술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논술은 배경지식으로 서술하는 것이 아니며 선택 과목에 따른 유ㆍ불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에서는 문제의 해결과 관계되는 배경지식 등을 제시문으로 제공한다.

그러므로 평소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의 양보다는 논제가 요구하는 대로 독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답안을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실생활과 연계된 교과 원리 학습 = 논술 문제는 현실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해결보다 문제와 관련해 여러 관점과 지식을 제시문을 통해 알려 주고 이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나의 제시문과 연관돼 논제가 출제되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을 보여 주는 여러 교과 영역의 복수 제시문과 논제가 연결되어 출제된다.

따라서 논술고사에 대비해 어떤 교과의 무슨 단원이 다른 교과의 단원과 연관되는지를 확인하고 일상생활을 교과의 기본 개념 및 원리와 연결지어 서로 연상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훈련은 유추나 추론 또는 현실에 적용하거나 구체적인 예를 제시하라는 논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 쓰기 훈련 통해 시간 배분과 작성 요령 체득 = 모의논술을 실시한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시간 배분과 답안 작성에 주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 배분과 작성 요령은 머리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많은 연습을 통해 몸으로 체득되는 것이므로 요약, 설명, 논술, 분석 등 모의논술에 나타난 다양한 서술 방식을 논제의 성격과 분량에 맞춰 직접 쓰면서 정확한 표현력을 익혀야 한다.

글로 쓰는 학습은 단순한 작문 능력 뿐만 아니라 기억 저장, 생각 정리, 사고의 폭과 깊이의 확대 등 전반적인 논술 능력을 높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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