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역량 강화 '세계 속의 경희인'으로


경희대는 나보다는 남을 그리고 인류를 생각하는 지식인 양성에 가치를 두는 대학이다. 따뜻한 마음과 실력을 바탕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인재를 만들어내자는 목표로 지난 반세기를 달려왔다. 1949년에 교사(校舍)도 교지(校地)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문화세계의 창조’를 기치를 내걸고 설립된 경희대가 지금의 대형 종합대학으로 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국제화, 취업률 수준 독보적

1952년 4년제 대학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 경희대는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 현재 서울·국제·광릉 등 3개 캠퍼스에 총 22개 대학, 47개 학부(과), 17개 대학원, 43개 부설연구소를 갖춘 국내 최고의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3개 캠퍼스에는 재학생 2만4,248명, 대학원생 6,501명, 전임 이상 교수 1,176명이 ‘세계속의 경희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은 더욱 단단해졌다. 2005년에는 교육부 구조개혁선도대학에 선정됐고, 대교협 2주기 대학종합평가에서 학부 및 대학원 전 영역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06년에는 교육부 주관 2단계 BK21 사업에서 대형사업단 4개, 핵심사업단 15개 등 19개 사업단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1971년 동서양 의학의 장점만을 결합한 제3의학의 산실인 경희의료원을 개원하고 동양최초의 자연사박물관을 개관,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경희대는 21세기에 들어서며 국제화를 위한 변화에도 앞장서 왔다. 대학 본부 내 국제교류처를 설립, 지금까지 단일 대학으로는 가장 많은 전세계 56개국, 304개 자매대학 교류를 성사시켰다. 학생들이 세계 곳곳으로 나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 것이다. 해외 자매대학 어학연수단을 운영, 학생들이 저렴한 경비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연수를 마칠 수 있도록 돕는 가운데 학기 중에도 전공연수, 체육연수 등 각종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경희해외탐방연수장학’, ‘세계문화교육기행’, ‘PAS 해외청년봉사단’, ‘경희해외봉사단’ 등의 이름으로 매년 300명 이상의 학생들을 해외로 파견한다.

이와 같은 글로벌 역량 강화는 취업률 제고로 이어졌다. 경희대는 2005년 이후 3년간 교육부의 취업률 조사 결과 80% 이상을 기록, 전국 최상위권에 올랐다. 국제화라는 대학 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임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입시장학, 밝은 사회 장학, 실기장학, 동문회장학 등 20여개의 교내 장학제도와 교외 장학제도가 마련돼 3,300여명의 학생들이 등록금 없이 자기계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고 있다. 경희대는 삼의원, 생활관, 국선관, 애지원, 우정원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완비한 기숙사를 운영 중이다.

▲수원캠퍼스, 국제캠퍼스로

수원캠퍼스는 올해 국제캠퍼스로 명칭을 바꿨다. 앞으로 국제캠퍼스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 완성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국제캠퍼스에서는 2008학년도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기숙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최근 완공된 최고급 시설을 갖춘 글로벌인재교육원에서 1년 동안 합숙하며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합숙 기간 동안에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준별 영어 및 외국어 교육을 받는다. 리더십 훈련을 비롯해 신입생 세미나, 문화예술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경희대는 2009년 개교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인 ‘경희창조 21’을 바탕으로 ‘학문의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 평화로운 인류사회를 구현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역사와 성과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정완용 경희대 입학관리처장은 “우리 대학은 경희 정신인 ‘창의적인 노력’, ‘진취적인 기상’, ‘건설적인 협동’을 실현해 갈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면서 “실력만 갖춘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자신의 지식으로써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시요강 >

서울 1311명·국제 1003명 모집
가·나군서 수능 우선선발제도 실시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경희대는 가, 나, 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서울캠퍼스는 가 군에서 1,086명, 다군에서 225명을 국제(수원)캠퍼스는 나군 492명, 다군 511명을 각각 선발한다.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은 다군에서 실시한다.

경희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수능 우선선발제도와 통합교과형 논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능 우선선발제도는 가, 나군 인문·자연계열 모집인원의 40% 를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수능성적은 월등하나 내신과 논술에서 점수를 얻지 못한 학생의 경우 고려해볼 만하다. 가군에서 동점자는 논술성적으로 합격을 가린다. 나머지 모집인원은 학생부(50%)와 수능(40%), 논술(10%)로 평가하게 된다. 단,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은 학생부 50%와 수능 50%로 선발한다.

수능등급제 실시로 동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논술은 당락을 가리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08학년도부터는 인문계와 자연계에서 통합논술이 실시됨을 유의해야 한다.

통합논술에서는 인문계의 경우 국어와 사회과목을 통합한 내용이 출제되고 자연계는 수학교과와 과학교과(물리, 화학, 생물 등)를 함께 다룬 제시문이 출제된다. 수험생이 자기 교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갖고 있는지, 얼마나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는지 평가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기존 서론, 본론, 결론 형식의 일반 논술과 달리 짤막한 서술형 주관식 문제가 제시되면 이에 대한 풀이과정을 창의적으로 서술해 나가야 한다.

통합논술은 이번에 처음 도입되므로 올해 두 차례 치러진 모의논술고사 문제의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입학처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논술고사의 문제지에 나와 있는 ‘유의사항’을 준수해 감점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완용 입학처장은 “경희대 입학관리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모의논술고사 문제를 참고해 논술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험생 본인만이 경험한 독창적인 사례와 독서내용을 충분히 활용해 창의적인 답안을 작성하면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능성적은 등급을 점수화해 반영한다. 수능 등급 점수는 △1등급 10점 △2등급 9.6점 △3등급 8.9점 △4등급 7.7점 △5등급 6점 △6등급 4점 △7등급 2.3점 △8등급 1.1점 △9등급 0.4점이다.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는 상위 3개 과목이다. 자연계열 중 인문계 성격을 갖고 있는 일부 학과는 수리(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선택 시 각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점도 지원 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올해 대학가의 논란이 됐던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지난해 4.8%에서 30.2%로 대폭 상향됐다. 수능과 논술의 경우 실질반영비율은 각각 65%와 4.5%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각각 90%, 1% 수준이었다.

가군의 한의예과는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한의예과에 지원하려면 수능 반영영역 중 2개 영역 이상이 1등급이어야 한다. 단, 과학탐구영역의 경우 세부과목 중 상위 2개 과목 이상이 수능 1등급인 경우 1등급으로 인정한다.

경희대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12월 21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오전 11시까지로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논술고사는 2008년 1월 10일, 11일에 치러진다. 합격자는 1월 30일 오후 4시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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