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공학부 등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울산대는 세계 최고 학부 육성 계획에 따라 조선해양공학부와 생명화학공학부에 대한 일류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가 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사업 시행 1년 만에 조선해양공학부의 신입생 수준은 전국 최상위권에 올랐고 대표적인 학부 브랜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세계 초일류 대학 모교로 매진

조선해양공학부는 2007년 2월 졸업자 가운데 현대중공업 20명, STX조선 24명, 삼성중공업 18명, 한진중공업 9명, 현대미포조선 4명, 대우조선해양 2명 등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 10대 조선사로 손꼽히는 이들 기업에 총 77명의 합격자를 내는 전례 없는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조선해양공학부는 세계 최고 학부 육성 계획에 따라 2006년 현대중공업 지원으로 일류화 사업에 착수, 성장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울산대는 교육부의 ‘2007년 취업통계조사’ 결과 졸업자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 그룹에서 최우수그룹(취업률 70% 이상~100% 미만)에 선정됐다. 또한 정규직 취업률은 지난해 69.6%에서 올해 73.2%로 3.6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은 전년도에 비해 0.5% 포인트 하락한 48.7%에 머물렀다.

조선해양공학부에 이어 생명화학공학부도 2008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류화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주)KCC가 5년 동안 65억원을 지원하는 등 2012년까지 모두 132억원을 투자해 화학공학 분야 최고 인재를 육성할 방침이다.

의과대학도 올해부터 ‘세계 초일류 대학’을 목표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와 관련 △미국 하버드의대 연수 지원제 △학생연구지도교수제 △미국의사시험 지원제를 도입 운영중이다.

▲ 대기업 연계 산학협동 교육 활발

울산대의 경쟁력 강화 노력은 일부 학부에만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해외현장학습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 학부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국제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여름방학 중 선진 외국 학생들과 함께 하는 아산 인터내셔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수도권 자매대학과 외국대학에서 1년씩 공부하는 ‘2+2’ 프로그램도 정착 단계다.

이공계열 학부(과)를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산학협동교육은 국내 최고 산업도시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은 지역에 소재한 대기업 CEO의 강의를 수시로 접함으로써 현장실무 경험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더로서의 소양을 동시에 배양하고 있다.

전천수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비롯해 박상훈 SK(주) 부사장, 김동필 한화석유화학(주) 울산공장장, 임경신 (주)삼양사 울산공장장, 이창수 한국가스안전공사 본부장 등이 직접 강단에서 노하우를 전달한다. 

공학 분야는 졸업 후 공학실무를 담당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보증하는 공학교육인증제(ABEEK)를 실시하고 교육부 누리사업에 선정되면서 산학협동교육과 해외연수가 더욱 활발해졌다.

배흥식 울산대 취업정보지원실장은 “산업도시 울산을 거점으로 한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동 교육과 해외현장 학습, 특성화 교육이 높은 취업률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성과 부문 최고 수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최근 전국 4년제 사립대학 190개교의 2005 회계연도 재무재표를 분석한 자료에서 울산대는 고려대, 연세대와 최우수 등급인 AAB를 획득했다. 특히 교육성과 부문에서는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았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151만3000원으로 수도권 대학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등록금 환원율에서도 191.66%를 받는 등 우수하다는 평가다.

학생 1인당 실험실습비, 실험실습기자재 구입비도 타 대학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다. 교원 1인당 학생 수의 경우 2006년 18.01명으로 전국 3위에 오른 바 있으며 2007년 4월 1일 기준으로는 17.16명이다.

이규옥 입학처장은 “수험생들은 대학 지원에 앞서 자신이 선택한 전공을 평생 가지고 간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며 “울산대는 학부마다 특성화가 돼 있어 미래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2008학년도 정시요강>

일반 1538명·특별 38명 모집
'일류화 학과' 경쟁률 높아질 듯

울산대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 1538명, 특별전형 38명 등 모두 1576명을 선발한다. 가군에서 미술학부를, 나머지 학부(과)는 나군에서 모집한다. 간호학과는 정원이 20명 늘면서 이번 정시모집에서만 3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정원 외 모집의 경우 전문계 고교 출신자 특별전형과 농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은 수시2학기 모집의 미충원으로 인하여 이월된 인원만 모집한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대부분의 학과가 수능 50%, 학생부 50%를 적용한다. 실질반영비율로 볼 때 학생부 25.6%, 수능 74.4%로 2007학년도에 비해 학생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손제걸 입학관리실장은 “작년에는 수능이 좌우했지만 올해는 수능의 영향력이 줄고 학생부 영향력 커졌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해양공학부는 학생부 50%, 수능 45%, 논술 5%를 적용한다. 의예과는 1단계에서 학생부 40%, 수능 60%로 3배수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36%, 수능 54%, 면접 및 구술 2%, 논술 8%를 적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며 조선해양공학부의 예시문제는 울산대 홈페이지 입학정보 자료실에서 참고할 수 있다.

수능 반영영역은 의예과와 예.체능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부(과)에서 언어·수리·외국어·탐구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체육학부와 디자인학부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중 3개 영역을, 의예과는 언어·수리(가형)·외국어·과학탐구 4개 영역이다.

학생부는 1학년과정(국민공통교과)에서 국어, 영어, 수학 3과목과 사회 또는 과학 중 1과목을 선택, 모두 4과목을 평가한다. 2·3학년 과정(선택교과)에서는 각 모집단위별로 지정한 5~8과목(단, 조선해양공학부와 의예과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원서는 2007년 12월 20일부터 12월 25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하며 합격자 발표는 2008년 1월 23일이다.

이번 정시에서는 학부 일류화 사업이 추진 중인 학과의 경쟁률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해양공학부와 생명화학공학부가 이에 해당한다. 장학금혜택이 풍부하고 취업이 보장되는 간호학과도 높은 경쟁률이 예측되고 있다.

손 실장은 “지난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의 경우 5.36대 1을 기록하는 등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정시모집에서도 전체 수험생 수 증가를 비롯해 일부 학과의 인기로 지난해보다 경쟁률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 때문에 지원율이 저조했던 공과대학 대부분 학과가 경쟁률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과 선택 시 예년 점수를 기준하여 학과를 선택해서는 안된다고 손 실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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