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에 전폭적 지원, 최고의 산학협력 모델 구축

“꿈이 없는 자 오지 말라. 끝내 해보겠다는 의욕이 없는 자는 오지 말라.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를 믿는 자만 오라.”

호서대 학생창업보육센터 건물 외벽에 쓰여진 글귀는 호서대의 설립정신인 기독교정신과 벤처정신을 한 마디로 담고 있다. 미래에 대한 도전과 ‘할 수 있다’는 믿음은 지난 30년간 호서대를 발전시켜온 원동력이다.

해외 산학협력 모범大 벤처마킹

설립자 강석규 박사는 ‘한 나라의 발전은 그 국가가 가진 기술력과 벤처기업에 달려 있다’는 신념으로 호서대를 설립했다. 이를 산학협력으로 구체화시킨 인물은 강일구 현 총장이다.

강 총장은 대학의 발전방향을 ‘산학협력’으로 설정하고, 12년 전에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곳곳의 산학협력 모범대학을 직접 방문했다. 해외 대학을 방문할 땐 약 400가지의 질문을 만들어 대학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일찍이 산학협력 모범대학을 돌며 벤치마킹한 첫 결과물이 창업보육센터다. 호서대는 1995년 국내 최초로 창업보육센터를 개설하고, 1999년엔 벤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전문대학원을 설립했다. 이후 호서대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 최우수 운영대학’으로 선정됐고, 벤처전문대학원은 교육부로부터 BK21사업 특화사업으로 선정됐다.

산학협력이 성공하기 위해선 연구력이 담보돼야 한다. 호서대는 창업보육센터와 벤처전문대학원 설립 후 연구분야 지원을 강화했다. 그 결과 2005년 중앙일보 평가 교내 연구비 지원 전국 1위, 교수 1인당 연구부분 전국 15위에 올랐다. 

정부가 지방대 역량 강화를 위해 시작한 누리사업은 벤처와 연구에 강한 호서대에 기회로 작용했다. 누리사업에서 충남지역 사립대학 중 가장 많은 3개의 사업단에 선정된 것. 지원자금도 자그마치 5년간 330억원에 이른다. 호서대는 현재 △디스플레이 중견전문인력 양성사업단 △충남 자동차 부품산업 인력 양성사업단 △지역사회맞춤형 복지 전문가 양성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벤처창업·산학협력에 전폭 투자 

이밖에도 2004년 7월엔 ‘제2의 누리사업’으로 일컫어지는 산학협력 중심대학 사업에도 대전 충남권을 대표해 선정됐다. 2005년 5월엔 산업자원부로부터 ‘e-비즈니스 인력양성 지원사업자’로 선정됐고, 지난해엔 2단계 BK21사업에 대형1개·핵심분야 1개 분야가 선정됐다. 같은 해 7월엔 산자부로부터 ‘기술이전 사업화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천안·아산의 201개 기업과 가족기업협약을 체결한 점도 ‘산학협력 중심대학’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나노 등 첨단기술기반 4개 산학협의회를 구축한 호서대는 현재까지 152개 기업의 연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로 벌어들인 연구비만도 27억5000만원을 넘는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는 ‘우수 컨소시엄대학’으로 세 차례나 선정됐다.  

산학협력에 대한 호서대의 전폭적 지원과 경쟁력은 곧바로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1999년 62.6%였던 취업률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급상승했다. 2005년 75%를 기록해 전국 취업률 14위에 올랐고, 지난해엔 79.2%로 B그룹(졸업생 2000~3000명)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산학협력을 일회성 홍보문구로 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강일구 총장의 말처럼, 현장중심의 실무교육이 학생 취업에 도움을 줬다.

삼성전자 계열의 반도체 생산장비업체인 쎄메스(주)를 유치, 학내부지 1만5000평에 입주시킨 게 대표적인 예다. 그 결과 2005년까지 정규직 사원으로 51명을 씨메스에 취업시켰다. 또 교내외 80여개 벤처기업을 가지고 있어 취업 창구를 학교 스스로 개척해 가고 있다.

“3개 핵심분야 세계 정상으로 키울 것”

최근 호서대는 3~5개 분야의 핵심분야를 키워 세계적 수준에 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월드클래스 2030 프로젝트’에는 핵심 분야에서 세계와 경쟁하겠다는 호서대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강일구 총장은 “월드클래스 2030 프로젝트는 한 세대 후에는 적어도 3개 분야에서 하버드나 스탠포드 대학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1차로 선정된 사업분야는 △후각표현·오감 인터페이스 개발 △지능형 로봇 교육센터 △무척추동물들의 생체방어체제에 관한 연구 △단백질칩 기반 바이오 응용연구 △이중대역 이미지 센서 개발 등 5개다.

‘월드 클래스 2030’ 로드맵에 따르면, 호서대는 올해까지 10개의 핵심분야를 선정, 2017년 이후에는 이를 3개 분야로 압축해 세계를 선도하는 학문분야로 키울 방침이다. 채경석 기획처장은 “선정된 사업들은 외부 평가결과, 우리 학교가 비교적 우위에 있거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5년 후 국내 정상급, 10년 후 아시아 정상급, 20년 후에는 세계적 정상 수준에 도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가’·‘나’군 총 1151명...인문자연 교차지원 가능

언어·수리·외국어 중 2개영역 선별 40%씩 반영

호서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총 1151명을 모집한다. ‘가’군과 ‘다’군 일반전형에서 각각 1074명과 75명을 선발하고,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2명을 뽑는다. 정원외 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전문(실업)계 학생 특별전형이 있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수시 1,2학기 미충원 인원만큼 선발한다.

‘가’군 일반전형의 전형요소 반영비율은, 인문자연계열·영화방송학과·문화기획학과의 경우 수능과 학생부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유아교과는 학생부 40%, 수능 50%, 면접 10%를 반영하고, 디자인계열학과와 애니메이션학과는 학생부 20%, 수능 30%, 실기고사 50%를 반영한다. 

‘나’군 일반전형에서 기독교학부는 학생부와 수능을 각각 50% 반영한다. 기독교연예학과는 학생부·수능이 각각 20%씩, 실기가 60% 반영된다. 음악학과는 학생부 10%, 수능 20%, 실기 70%다. 

수능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중 2개영역을 선택해 각각 40%씩 반영하고, 탐구영역 중 2개 과목을 선택해 10%씩 반영한다. 인문·자연계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인문계열 지원자는 사회탐구 영역 중 최고등급 1과목에 3% 가산점이, 자연계열 지원자는 과학탐구 영역 최고등급 과목에 3% 가산점이 적용된다.

학생부는 인문·예체능 계열의 경우 국어, 사회, 외국어 교과를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 외국어교과를 반영한다. 2005년 2월부터 2008학년 2월 사이 졸업(예정)자는 3학년까지의 교과성적이 90%, 비교과성적이 10% 반영된다. 2004년 2월 이전 졸업자나 검정고시 출신자는 2008학년도 수능시험 성적으로 비교내신을 환산해 적용된다.

특수목적고와 전문(실업)계 고등학교의 전문교과는 반영하지 않으며, 과목별 가중치도 적용하지 않는다. 이경복 입학관리처장은 “2008학년도부터는 내신 성적이 크게 강화되기 때문에 평소에 내신 관리를 성실해 했다면 수능성적이 한 두 등급 낮더라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육특기자 전형은 ‘남자 탁구 2명’을 선발한다. 대한탁구협회·대한체육회·한국중고탁구연맹에서 주최한 전국 규모 체육대회에서 개인전 8강, 단체전 4강 이내 진출자 등이 대상이다. 체육특기자 전형은 학생부 40%, 수상실적 60%를 반영한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읍면단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자가 대상이다. 본인 거주기간은 6년, 부모 거주기간은 3년이 돼야 지원이 가능하다. 행정자치부가 인정한  ‘신활력지역’(모집요강참조)에 거주하는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경복 처장은 “해당 모집인원은 정시모집 시 홈페이지에 게시되므로 이를 확인한 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학생부와 수능을 각각 50% 반영한다.

전문(실업)계 학생전형은 해당 실업계고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출신학과와 동일계열이어야 한다. 전문계 학생전형도 수능과 학생부 반영비율이 50%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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