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행정·과학도시 업고 인프라 탄력


고려대학교 서창캠퍼스는 국가행정의 중심이 될 행정중심복합도시,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오송생명과학단지, 그리고 국가 주요 사업인 디스플레이 산업의 요람인 아산·탕정 신도시 등 주변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고려대학교 발전의 핵심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4월 ‘VISION 2010+’을 선포하면서 “지금까지 안암캠퍼스가 고려대학교 발전의 100년을 이끌었다면 앞으로 100년은 서창캠퍼스가 주도할 것”이라는 고려대학교 서창캠퍼스의 수장 이광현 부총장의 말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들어오면서 발전 가능성 커져


1980년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 둥지를 튼 고려대학교 서창캠퍼스는 현재 인문대·경상대·과학기술대·공공행정학부 등 3개 단과대와 1개 학부, 대학원을 포함해 7,5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수도권의 다른 제2캠퍼스 대학들보다 서울에서 조금 더 떨어져 있긴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기로 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행정과 국가경영에 관한 관학연계가 밀접하게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행정전문 인력 양성도 가능해졌고, 여기에다 오송생명과학단지에도 국내외 유수의 생명과학 기업들이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산학 연계활동도 늘어날 전망이다. 아산·탕정 신도시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어 산학협동도 탄력을 받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내에 들어설 ‘고려대학교 제3캠퍼스’ 역시 시선을 끌고 있다. 서창캠퍼스의 확대 개념인 제3캠퍼스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토지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5년 입주를 목표로 13만여㎡(40만 평)의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캠퍼스에는 국가경영대·문화예술대 등 5개 단과대학, 일반대학원 그리고 특수대학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힘입어 서창캠퍼스 공공행정학부에 대한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행정고시를 비롯한 수많은 국가고시 합격자 및 학계·공기업·민간 기업에 많은 인재를 배출한 공공행정학부는 이러한 외부환경에 대응해 최고의 실무형 공공부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독립된 학부로 승격시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행정과 정책분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실용지식 중심 학부교육을 위해 트랙별 심화교육과 영어강의를 강화했으며, 공공기관 인턴십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VISION 2010+, 고려대 미래 100년 이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추어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고려대 100년 역사를 서창캠퍼스가 새로 쓰겠다는 각오로 선포한 고려대 서창캠퍼스의 ‘VISION 2010+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Best Boarding Campus’는 대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외부기관평가 최우수대학, 학생·기업이 만족하는 대학, 1인 1외국어 능통 대학, 5개 연구 분야 최고대학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비전 선포 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의생명공학원 설립 대학 선정을 통한 3만3,000㎡(10만 평)의 부지계약 체결, 행정중심복합도시 입주대학 1순위 선정,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4관 완공 등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지방에 소재한 대학으로는 드물게 최근 3년 동안 100억원의 발전기금 유치를 통해 비전 수립을 위한 큰 밑거름을 형성하고 있다.

VISION 2010+의 일부인 ‘Best Boarding Campus’는 하버드, 예일 등 해외 유수 대학이 운영하는 ‘최고의 기숙학교 시스템’을 의미하며, 지·덕·체를 겸비한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다.

서창캠퍼스 기숙사는 현재 1학년 정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내년에 기숙사 4관이 완공되면 전교생의 절반이 최첨단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스파르타식 영어교육으로 글로벌 인재 키워


서창캠퍼스의 ‘스파르타식’ 영어교육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 있다. 2004학년도부터 1학년 동안 문법·강독·듣기·회화로 구성된 통합영어 수업을 매주 10시간씩 수강하도록 하고 있으며, 강독 위주의 영어교육을 탈피하고 외국어에 대한 입체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영어강의에 대한 커리큘럼을 크게 개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부터 다시 배울 수 있고, 일정 기간 학습 후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회화 강사는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했으며, 정규 수업 시간 외에도 영어만을 사용하는 ‘English Cafe’에서 영어를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다.

‘English Cafe’에서는 외국 원어민 강사들이 상주하며, 학생들의 영어 지도뿐만 아니라 외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실용 외국어와 심층 외국어(영어, 중국어 중 택 1) 과목도 큰 효과를 발휘하는 수업 중 하나인데, 특히 인문대학과 경상대학 학생들의 경우 1년 동안 주당 7시간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고려대 서창캠퍼스에서는 복수전공과 부전공·제2전공 등 다양한 전공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복수전공은 제1전공을 이수한 후 졸업을 유보하고 의과대학·간호대학·보건과학대학을 제외한 전 학부·학과에 지원, 또 하나의 전공을 연속해서 이수해 2개의 학위를 받는 제도이다.

한편, 제2전공은 졸업 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전공 제도로서 이중전공, 연계전공, 심화전공이 있다.

이중전공은 소속 학부·학과(제1전공)의 기본전공과정을 이수하고 타 학과의 기본전공을 이수하는 제도이며, 연계전공은 2개 이상 학과가 연계해 구성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제도다. 심화전공은 이중전공이나 연계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제1전공을 더욱 심층적으로 이수하는 제도다.


미디어문예창작학과·사회체육학과 제외

학생부 55.6% 수능 44.4% 반영


고려대 서창캠퍼스 정시모집은 12월 21일부터 26일까지이며, 가군과 다군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전체 모집정원의 65%인 약 984명을 일반전형을 통해 선발하는데, 전형방법은 미디어문예창작학과와 사회체육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55.6%+대학수학능력시험 44.4%를 반영한다.

(미디어문예창작학과 : 학교생활기록부 40%+대학수학능력시험 50%+면접 10%, 사회체육학과 : 학교생활기록부 30%+대학수학능력시험 40%+실기 30%).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의 반영 교과는 국어·수학·영어·사회(인문계·체능계)/과학(자연계) 교과의 전 과목 석차등급을 반영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반영영역은 인문대학·사회체육학과의 경우 언어 40%·외국어 40%·사회탐구 20%(단, 사회체육학과는 사탐 또는 과탐)를 반영하며, 경상대학과 공공행정학부는 언어 28.6%·수리(나) 28.6%·외국어 28.6%·사회탐구(또는 직업탐구) 14.2%·과학기술대학(사회체육학과 제외)은 수리(가) 40%·외국어 40%·과탐 또는 직탐 20%를 각각 반영한다.

한편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비율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학생부 18.52%(500점 만점에 기본점수 470점), 수능 81.48%(400점 만점에 기본점수 268점)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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