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여건 우수…등록금 싸고 장학금 많아

서울시립대(총장 이상범)가 우수한 인적자원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비전 2018’을 수립한 서울시립대는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까지 ‘국내 대학 톱 5’ ‘도시과학의 세계적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이상범 총장 역시 ‘개교 100년을 향한 꿈과 도전, 톱 브랜드 서울시립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힘찬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 국가고시 합격률 전국 상위권


서울시립대는 오랜 역사와 발전 잠재력을 가진 대학이다. 세계적인 도시, 서울특별시가 설립·운영하는 서울시립대는 국내 유일의 공립 종합대학이다. 국내 어느 대학보다 교육여건과 재정이 우수하다. 서울시가 대학 재정의 3분의 2를 지원해 등록금 의존율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공립인 만큼 등록금이 저렴하고, 전체 학생의 절반 정도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으로 캠퍼스 마스터플랜에 따라 최선의 교육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국가고시의 합격률이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서 알 수 있듯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는 것도 강점이다. 국내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4년제 학과인 세무학과는 세무사 합격률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학생수 대비 공인회계사 합격 비율 전국 5위, 2007년 사법시험 합격자 비율 전국 7위에서도 서울시립대의 우수한 교육성과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 실질적 프로그램으로 글로벌화


서울시립대는 학생 중심의 대학이다. 글로벌 시대에 학생들이 국제 감각을 익히고 해외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매년 여름방학에 500여 명의 학생들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


GLP(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를 통한 해외테마여행,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 선진도시탐방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의 어학능력 향상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립대의 글로벌 정책은 이렇듯 자매대학 수를 늘리는 등의 요식행위보다 학생·교수들의 교류, 세미나 개최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여 개국 50여 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다. 특히 2006년에는 미국 뉴욕주립대, 샌프란시스코주립대와 ‘2+2’시스템의 복수학위제도를 운영하기로 합의해 더 실질적인 교류의 틀을 마련했다.


또한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확실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학년부터 졸업 준비생까지, 개개인의 능력을 고려한 단계별 맞춤교육으로 학생들을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키워내고 있다. 학생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국내 지도자 연수 프로그램을 비롯해, 카네기 지도자 양성코스, 실전 면접 프로그램, 취업 노하우 프로그램, 미래 자기계발 프로그램, 공직 진출 프로그램 등 학년별·분야별로 세분화된 교육과정을 갖춰 학생들이 선택해 수강토록 하고 있다.




■ 도시과학 분야 특성화


도시 관련 학과들을 다른 대학에 앞서 개설하는 등 일찌감치 도시과학 분야 특성화를 추진해온 서울시립대는 세계적인 도시과학 연구의 중심대학으로 성장해 왔다. 1997년에 이어 2003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교육인적부로부터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2007년 1월에는 국내 최초로 건축학 교육과정에 대한 국제교육인증을 획득하는 등 도시과학의 세계적인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도시과학 분야의 강자 서울시립대는 캠퍼스가 아름다운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동대문구 전농동 배봉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시립대는 산과 수목, 연못과 잔디광장 등이 어우러져 방송사나 영화사들이 탐내는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캠퍼스는 학생들의 정서 함양은 물론 대학생활에 낭만을 더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작지만 강한 대학이다. 규모가 아주 큰 대학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잠재력, 교수진의 우수성, 확실한 재정적 지원 등 구성 요건을 살펴보면 모든 면에서 국내 어느 대학보다 탄탄하다.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어느 대학보다 알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연계 논술 첫 도입, 교과서·신문 읽기 많이  

 

서울시립대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부터 인문계만 보던 논술고사를 자연계로 확대해 시행한다. 통합형 논술로, 인문·자연계열 모두 10%를 반영한다. 100점 만점 중 70점을 기본점수로 부여한다. 지난해 정시모집(인문계)에서 95점을 기본점수로 부여한 것과 비교하면 논술고사의 변별력이 대폭 확대됐다. 5~10개 정도의 등급을 나눠 채점한다.


인문계의 경우 6개 안팎의 지문을 제시하고 3문제를 출제한다. 지문의 논지를 파악해 300~600자로 요약하는 문제(2문제)와 1,000자 안팎의 논술형 문제가 출제된다. 자연계는 3~4개의 지문을 제시하고 각각의 지문을 종합해 3~4문제를 출제한다.


인문계 논술은 논리력과 표현력이 관건이다. 자신의 주장을 객관적인 근거에 입각해 제시하고, 반대되는 의견의 맹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표현력에서는 효과적인 단락 구성, 문장력, 어휘력, 한글맞춤법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처음 실시되는 자연계 논술은 어떤 현상의 기본원리를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단순한 과학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그 이론이 의미하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제 현상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오는 13일경 최근 실시한 모의논술 문제와 우수답안 등을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춘우 입학전형부처장은 “교과서를 통독하는 것이 제일 좋고, 여유가 있다면 논술구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문 칼럼을 읽으면 된다”며 “자연계 논술의 수학과 과학교과서에 나오는 이론이나 지식을 외우기보다 어떻게 이론을 전개하는지를 살펴봐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시요강]인문·자연 나군, 예체능 가군서 선발


서울시립대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996명)과 특별전형(187명)으로 나눠 총 1,183명을 선발한다. 특히 중국어문화학과를 신설해 2008학년도 정시모집부터 25명의 신입생을 일반전형으로 모집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20일부터 25일까지로 인터넷 접수만 실시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인문·자연계열은 나군에서 867명을 뽑고, 예체능계열은 가군에서 129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특별전형을 통해 국가유공자자녀 42명, 사회적 배려(기여) 대상자 42명, 청백봉사상 수상 공무원자녀 2명을 모집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전문계 고교 출신자 54명, 농·어촌 학생 42명, 특수교육대상자 5명을 선발한다.


인문·자연계열 일반전형은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으로만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50%는 수능 40%, 학생부 50%, 논술 10%로 선발한다.


올해 정시모집부터 인문·자연계열 모두 논술고사를 치른다. 예체능 계열은 수능, 학생부, 실기고사를 통해 선발한다. 실질반영비율은 수능 60.6%, 학생부 30.3%, 논술 9.1%이다.


수능 성적의 경우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사회탐구(2과목) 등 4개 영역, 자연계열은 언어, 수리(가형), 외국어, 과학탐구(2과목) 등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은 언어, 외국어 2개 영역을 반영하는데 산업디자인학과는 언어, 외국어, 사회탐구(2과목)를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 성적 90%와 출석 10%를 반영한다. 인문·자연계열 1학년은 국어, 영어, 수학 교과의 전 과목을, 2·3학년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인문계열) 또는 과학(자연계열) 교과를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은 국어, 영어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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