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보건+의료 특화한 종합대학교

을지대(총장 박준영)는 지난 3월 을지의대와 서울보건대학을 통합하면서 국내 유일의 ‘보건·의료 특성화 종합대학’으로 거듭났다. 을지대는 최첨단 미래 산업이라 불리는 HT(Human Technology) 분야를 선도하는 핵심 역량 대학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 아래 의료(MT)·바이오(BT)·정보(IT)·환경(ET) 분야에서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현장 위주의 교육시스템으로 보건·의료 교육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




■ HT 특성화·현장 위주 첨단 교육


을지대는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보건·의료 특성화 종합대학으로서 역량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대전캠퍼스는 을지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대덕연구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을 하나로 묶는 ‘연구 중심의 의·생명 특성화 대학’으로, 성남캠퍼스는 을지병원, 판교·광교 테크노 밸리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 산업 중심의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을지대는 특히 HT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등 과거 진료와 간호에만 국한됐던 보건·의료 산업의 틀을 벗어나 BT·IT·ET 등의 신공학적 개념을 보건·의료산업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보건·의료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홍보디자인도 각종 보건·의료 상품 포장 등의 시각에서 접근하면 HT 산업의 새로운 분야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T 특성화 교육은 현장 위주의 첨단교육을 통해 운영된다. MRI나 CT 같은, 대학 병원에서나 볼 수 있는 첨단 의료 환경을 대학 안에 구축했다. 국내 대학에서 볼 수 없는 미세포절단기, 전자현미경 등 200여 종의 고가 기자재를 구비하고 있다. 또 을지대학병원과 을지병원 등의 첨단의료시설을 활용해 현장 위주의 첨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국시 합격률 100%, 취업률 100%


현장 위주의 첨단교육을 통해 을지대 학생들은 어떤 분야에 진출하더라도 현장에 투입되는 즉시 자기 몫을 해낼 수 있는 ‘실무인’으로 양성된다. 그 결과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의사국가고시와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전원 합격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대전캠퍼스 병원경영학과는 졸업생 전원이 국가공인 병원행정사 및 협회공인 의료보험사 자격시험, 의무기록사 국가시험에 합격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캠퍼스의 취업률은 100%, 성남캠퍼스는 취업률 94.7%를 기록했다.


100% 취업률을 달성한 데에는 세 가지가 큰 힘이 됐다. 입학과 취업까지 철저한 진로지도를 위해 원 스톱(One-Stop)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3,000여 산업체와 협력해 재학생의 취업을 보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에서 재직하고 있는 4만여 졸업생이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있다.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도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6월 산업자원부가 지정하는 바이오-메디테크(Bio-Medi Tech) 산업화 지역혁신센터(RIS)로 선정됐고, 보건·의료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 미래형 실속학과 신설


을지대 성남캠퍼스에는 국내 최초로 개설한 학과가 여럿 있다. 94년 응급구조학과에 이어 99년에는 장례지도학과를 국내 최초로 신설했다. 대학도 사회의 변화와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2008학년도에도 을지대의 도전은 계속된다. 국내 최초로 ‘여가디자인학과’와 ‘중독재활복지학과’를 신설했다.


잘 노는 법을 디자인한다? 여가디자인학과는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시대를 맞아 다른 사람의 여가시간을 기획해 주고, 잘 놀기 위한 각종 기술을 교육할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학과이다. 관광을 비롯한 여가산업 전반의 이론과 함께 실무현장교육을 강화한다. 특히 다양한 관광레포츠 분야의 엔터테인먼트 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 즐기면서 미래 사회의 여가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구성해 나갈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독재활복지학과는 만성중독에 대한 다양한 치료와 재활을 통해 중독 의존자를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시키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여기서 말하는 중독은 알코올 및 각종 약물에 의한 중독은 물론 도박, 쇼핑, 섹스, 관계, 일, 운동 등 모든 정신적인 중독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기존의 사회복지학과를 확대·개편한 학과로 사회복지 전공교수와 함께 정신과 전공교수, 임상심리 전공교수까지 참여하는 다학제적 교수진을 구성하고 있다.


  을지대는… 97년 개교해 신흥 명문 의과대학으로 떠오른 ‘을지의대’와 40년 전통의 보건 계열 전문대학인 ‘서울보건대학’이 2007년 3월 통합하면서 ‘보건·의료 특성화 종합대학’인 ‘을지대’로 거듭났다. 통합 이후 을지의대는 의과대학이 중심이 된 대전캠퍼스로, 서울보건대학은 보건계열학과가 중심이 된 성남캠퍼스로 바뀌었다. 대전캠퍼스에는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등 2개 단과대학 아래 5개 학과가 설치돼 있다. 성남캠퍼스는 보건과학대학과 보건산업대학 등 단과대학 2개(14개 학과)와 3개 학부(8개 전공)를 갖추고 있다.




 

[정시요강] 대전·성남캠퍼스 총 632명 선발

 

을지대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대전캠퍼스 106명, 성남캠퍼스 526명(주간 436명, 야간 90명) 등 총 632명을 모집한다. 성남캠퍼스는 가군과 다군으로 분할 모집하며 특히 임상병리학과와 방사선학과, 물리치료학과, 치위생학과, 안경광학과는 야간으로도 90명을 분할 모집한다.


대전캠퍼스는 나군에서만 뽑는다. 대전캠퍼스는 모든 학과에서 면접을 본다. 의예과는 심층면접을, 의료경영학과·임상병리학과·간호학과는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수능 50%, 학생부 40%, 면접 10%를 적용한다. 성남캠퍼스는 구술면접 실시 여부에 따라 다르다. 일반전형에서는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50%, 학생부 50%’ 또는 ‘수능 40%, 학생부 50%, 면접 10%’를 적용한다. 홍보디자인학 전공은 실기고사(40%)를 실시한다.


대전캠퍼스 의예과, 성남캠퍼스 여가디자인학과를 제외하고는 전 모집단위가 수능 3개 영역을 선택하도록 했다. 인문계는 수리·탐구 중 하나를, 자연계는 언어·외국어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모집단위에 따라서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영역을 선택할 경우 해당영역 취득점수에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학생부는 국어, 외국어(영어), 수학, 사회, 과학 성적을 학년 구분 없이 반영한다. 재학생과 재수생은 석차백분율을 환산한 점수를, 3수생 이상은 비교내신제를 적용한다.


수시모집 때와는 달리 정원 내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대전캠퍼스는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 성남캠퍼스는 12월 21일부터 26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인터넷과 방문접수(12월 24일부터)를 병행한다.


[구술면접 TIP] 교과서 중심 면접, 최근 3개월치 신문 꼼꼼히 읽어야


2008학년도 을지대 정시모집에서 가장 큰 변화는 대전캠퍼스에 이어 성남캠퍼스 일부 학과에서도 처음으로 ‘구술면접’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구술면접을 실시하는 학과는 방사선학과 등 9개 학과이다. 반영비율은 10%이며, 80점 가운데 68점을 기본점수로 부여한다. 지난 수시모집 때는 20%를 반영했다.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정명진 입학관리처장은 “교과서 내용에 대해 상식의 옷을 입혀 물어보는 ‘교과서 중심의 면접’이기 때문에 일반 상식이나 시사와 관련된 교과서 내용을 물어보는 게 대부분”이라며 “최근 3개월 동안의 신문기사 가운데 보건·의료와 관련된 기사를 꼼꼼히 읽으면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술면접은 일반면접과 전공면접, 각각 1문제씩 풀면 된다. 면접시간 30분 전에 미리 문제를 나눠준다. 제시된 3개의 문제 가운데 하나를 수험생이 골라 답하는 방식이다. 지문이 그리 길지 않아 대개 1~2분 안에 짧게 답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일반면접은 주로 시사나 상식에 관련된 질문이 많다. 전공면접은 성남캠퍼스의 경우 보건사회계열, 보건의료계열, 보건산업계열 등 3개 계열별로 다른 문제가 출제된다. 지난 수시모집 때는 안락사, 채용이나 입시에서 비흡연자 우대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묻는 문제 등이 일반면접 문제로 출제됐다. 보건의료계열 전공면접에서는 눈이 내리거나 밤에도 아스팔트 차선이 잘 보이는 이유를 묻는 문제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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