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물결은 정보화였다. 이제 또 다른 하나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다. 다름아닌 세계화다.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는 세계화 추세 속에서 맺어진 ‘한미FTA’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을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각계 전문가들은 한미 FTA 이후 직업세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떤 직업들이 새롭게 각광을 받게 될까? 변화될 새로운 직업 세계 구도를 살펴보자. 내가 희망하는 직업은 청신호일까, 아님 적신호일까?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지난 7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진행된 ‘한미 FTA 이후 달라질 직업세계의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 지식기반 전문직과 경력직의 수요는 증가하지만 단순사무직·생산직·보조인력 등의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마케팅·브랜드·R&D 등의 전문가는 상종가…헤드헌터도 덩달아 수요 증가

시장개방 가속화로 인해 전 분야에 걸쳐 마케팅, 브랜드, R&D 관련 전문가의 수요가 늘고 이들을 스카우트하려는 헤드헌터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국제교류 활성화와 전 산업의 경쟁심화로 기업 간 M&A가 가속돼 M&A 전문가의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이며 국제 행사나 업무교류 증대로 호텔업계 마케팅·홍보전문가에 대한 요구도 다소간 늘어날 전망이다.

모든 산업분야에서 영어능력을 포함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 전문성, 창의성 등의 능력을 한층 더 요구받게 될 것이며 경력직 위주의 수시 채용방식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 금융 - 자산운용, 위험관리 등 전문인력 ‘맑음’, 창구직· 사무직 ‘흐림’

금융분야에서는 자산운용, 위험관리 등과 관련된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폭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창구직, 단순사무직 등은 구조조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 신용분석가, 금융자산운용가, 증권 및 선물중개인, 투자인수심사원 등은 전망이 밝다. 보험에서도 보험계리사, 손해사정사는 수요가 늘 전망이지만 보험사무원이나 모집인은 감소될 것으로 예견된다.


■ 자동차 - 디자이너, 마케팅전문가, 공학기술자 등 R&D 인력 수요 늘듯

자동차 디자이너와 마케팅전문가, 공학기술자 등 자동차 관련 R&D 인력 수요는 늘 전망이다. 하지만 자동차 조립이나 생산직 근로자 수요는 그다지 전망이 밝지 못하다.

최근 수입차 시장 확대와 개방에 따라 정비원, 품질검사원, 중고차 딜러, 튜닝전문가 등의 수요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 의약· 의료기기 - 의약품특허전문가, 임상관리사, 신약 관련 제품· 품질관리자 청신호

신약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약품공학기술자, 의약품특허전문가, 임상관리사, 신약 관련 제품· 품질관리자 등의 수요는 적지않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에서의 영업도 해외영업이나 기술영업은 전망이 밝은 편이지만 단순 영업직은 감소가 예측된다. 


■ 문화 - 마케팅전문가, 출판물 및 게임기획자, 그래픽아티스트, 특수효과전문가 등 전망 밝아

출판물 기획자나 북마스터, 마케팅 전문가의 수요는 늘 전망이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 기획 홍보 마케팅 전문가도 전망이 밝다. 게임과 관련해서는 게임기획자, 시나리오작가, 그래픽 아티스트, 게임프로그래머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도 해외프로그램 수입 증가에 따라 마케팅전문가를 비롯해 디지털제작전문가, 특수효과전문가 등이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영화 현장 보조인력 등 비전문인력과 프로그램중간공급자 등의 유통인력은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한국고용정보원은 “수험생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학과와 전공을 선택할 때 스스로가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를 숙고하고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직업군 가운데에서도 보다 전망이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번 연구는 협상 분야별로 학계·협회·기업체 등 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다. 

<표1>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직업전망

구 분

직업  전망도

맑음

 흐림

자동차

▶ 자동차디자이너

▶ 자동차공학기술자

▶ 마케팅전문가

▶ 자동차품질검사원

▶ 자동차정비원

▶ 수입차영업원

▶ 자동차 부품 생산직

▶ 튜닝전문가

▶ 자동차조립원 등 완성차 생산직

섬유

▶ 상품기획자

▶ 텍스타일디자이너

▶ 컬러리스트

▶ 무역사무원

▶ 원단 및 소재 연구개발직

▶ 섬유 생산직

의약품

▶ 의약품공학기술자

▶ 임상관리사(CRA)

▶ 의약품특허전문가

▶ 제품관리자(PM)

▶ 품질관리자(GMP)

▶ 기술영업원

▶ 해외영업원

▶ 의약품 생산직

▶ 단순 영업직

의료기기

▶ 의료기기기술자

▶ 의료장비기사

▶ 의료장비기술영업원

▶ 해외영업원

▶ 의료기기 생산직

▶ 단순사무직

▶ 단순영업직

문화(출판/인쇄)

▶ 출판물기획자

▶ 북마스터

▶ 마케팅전문가

▶ 출판물 편집자

문화(영화)

▶ 시나리오작가

▶ 영화프로듀서

▶ 홍보 및 마케팅 전문가

▶ 현장 스태프

문화(게임)

▶ 게임기획자

▶ 게임시나리오작가

▶ 게임그래픽디자이너

▶ 게임프로그래머

▶ 게임음향효과디자이너

▶ UI·UX 전문가

▶ 초중급개발자

- 게임그래픽디자이너

- 게임프로그래머

- 게임음향효과디자이너

▶ 일반영업직

문화(방송)

▶ 성우

▶ 번역가

▶ 마케팅전문가

▶ Post Production 인력

- 디지털제작전문가

- 편집기술자

- 특수효과전문가 등

▶ 유통직

기계

▶ 기계공학기술자

▶ 해외영업원

▶ 단순생산직

환경

▶ 환경컨설턴트

 

금융

▶ 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

▶ 신용분석가

▶ 금융자산운용가

▶ 증권중개인

▶ 투자인수심사원(투자언더라이터)

▶ 보험계리사

▶ 손해사정사

▶ 금융대출사무원

▶ 금융출납사무원

▶ 보험사무원

▶ 보험모집인

법률

▶ 변호사

▶ 법률사무원

▶ 변리사

▶ 노무사

▶ 세무사

▶ 법무사

의료

▶ 의사

▶ 간호사

▶ 수의사

▶ 치과의사

 

기타

▶ 관세사

▶ 위생검역원

▶ M&A 전문가

▶ 헤드헌터

 


-----------------------------------------------------------------------

‘컴퓨터보안전문가’ ‘환경공학기술자’ 선호도 높아

청소년들은 미래에 가장 각광받을 직업으로 컴퓨터보안전문가와 환경공학기술자를 꼽았다. 최근 전국 중·고·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직업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한국고용정보원은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멀지 않은 장래에 각광받을 것으로 생각하는 직업(200개 직업군표 중 10개 직업 복수응답)으로 청소년들은 컴퓨터보안전문가와 환경공학기술자를 선택했다. 각각 55명이 이 두 직업에 표를 던졌다. 그 다음으로는 컴퓨터시스템 설계·분석가(48명), 사회복지사·웹개발자(각각 44명) 등의 순이었다.

컴퓨터나 웹, 네트워크 기반 직업이 장래에 가장 각광받을 것으로 생각되는 직업 10선 가운데 6가지나 포함돼 앞으로도 이 분야의 장래성을 매우 밝게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결혼상담원 및 웨딩플래너(40명)가 7위에 올랐으며 생명과학연구원은 네트워크시TM템 개발자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표2> 장래에 각광받을 것으로 생각되는 직업  

순위

직업

중학생(명)

고교생(명)

대학생(명)

합계(명)

1

 컴퓨터 보안 전문가

17

18

20

55

환경공학기술자

21

14

20

55

3

 컴퓨터시스템 설계 및 분석가

13

20

15

48

4

 사회복지사

9

14

21

44

 웹 개발자

19

10

15

44

6

 컴퓨터 하드웨어 기술자 및 연구원

12

16

14

42

7

 결혼상담원  및 웨딩플래너

13

15 

12

40

8

 웹 및 멀티미디어 디자이너

14

10

11

35

9

 네트워크시스템 개발자

7

10

16

33

 생명과학 연구원

12

12

9

33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