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에서 철학·국문과로 분산 현상…법학 적성시험 영향 큰듯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개원을 앞두고 이번 대입 정시모집에서 로스쿨을 신청한 41개 대학의 법대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 적성시험에서 언어이해 및 추리 논증 분야를 치르게 돼 다소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됐던 철학과와 국문과 등의 경쟁률은 실제로 소폭 상승해 주목을 끌고 있다.


8일 청솔학원에 따르면 이번 대입 정시에서 로스쿨을 신청한 41개 대학의 법대 평균 경쟁률은 3.11대 1로 전년도 3.46대 1보다 다소 하락했다.


고려대는 3.75대 1에서 3.25대 1로, 국민대는 3.48대 1에서 2.29대 1로, 서강대는 9.26대 1에서 6.67대 1로, 중앙대는 4.40대 1에서 3.49대 1, 한국외대는 4.11대 1에서 2.96대 1로 하락하는 등 41개 대학 중 27개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에 반해 서울대는 3.74대 1에서 3.93대 1로, 성균관대 2.55대 1에서 2.74대 1로, 연세대 4.24대 1에서 4.86대 1로 경쟁률이 다소 오르는 등 14개 대학은 경쟁률이 약간 상승했다.


법대 경쟁률이 대부분 하락한 데는 법학 적성시험에서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분야가 주요 변수로 등장하면서 예비 법조인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은 철학과와 국문과 등에 지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로스쿨은 신청한 41개 대학 중 철학과, 국문과 등이 있는 38개 대학의 관련학과 평균 경쟁률은 4.28대 1로 전년도(4.14대 1)에 비해 올라갔다.


한양대 철학과는 5.23대 1에서 9.47대 1로 대폭 상승했고 단국대 국문과는 4.75대 1에서 9.5대 1로, 서울대 인문2는 3.97대 1에서 4.92대 1로, 고려대 인문학부는 3.11대 1에서 3.81대 1로 경쟁률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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