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객관적인 필기시험이 사라지고 서류-면접이 신입사원 전형방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연줄채용'이 일부 기업에서 성행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

최근 4백명이 지원,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모 신탁회사의 여사원 모집이 대표적인 사례.필기시험을 생략한 채 성적증명서와 면접만으로 치러진 채용과정에서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임원들의 청탁을 통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취업문이 넓지 않은 여성지원자들이 주로 몰리는 화장품 관련업체나 금융기관 여사 원 모집에 이런 '청탁인사'가 많은 것은 공공연한 사실. 지난 2월 모 여대 영문과를 졸업한정모양(25)은 "계약직이라도 모집공고가 나면 원서부터 접수하고백방으로 로비할 만한 사람을 찾는다"며 "그래야만 마음놓고 면접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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