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자격 소지자 특성화전형…실무경력자 가산점 주는 곳도 있어

서울 소재 법학전문대학원의 올해 입학전형안이 대부분 윤곽을 드러냈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들은 서류평가와 법학적성시험(LEET), 학부 성적을 골고루 반영해 입학생을 선발하며 서울대를 뺀 대부분의 대학은 두번의 전형 일정을 모두 활용해 입학생을 분할 모집키로 했다.

각 대학은 정원의 일부를 장애인이나 농어촌 출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을 위한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며 논술은 LEET 논술로 대체한다.

서강대나 서울시립대 등 몇몇 대학은 공인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나 경력자를 상대로 한 특성화 전형을 도입할 방침이며 일부 학교에서는 외국어 능력 우수자나 실무 경력자 등에 대해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이들은 세부 사항에 대한 보완 및 검토 작업을 거쳐 최종안을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협의회는 다음달 4일께 이를 일괄 발표한다.

■경희대 = 1단계에서 논술을 제외한 LEET 250점, 학부성적 150점, 영어 100점, 서류평가 50점 등 550점 만점으로 8배수를 뽑고 여기에 논술 200점, 면접 250점을 더해 입학생을 최종 선발한다.

■서강대 = 일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기본전형과 공인회계사(CPA)자격증 소지자나 MBA수료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성화 전형으로 나눠 입학생을 모집한다.

평가에서는 LEET와 면접, 학부성적, 공인영어성적, 자기 소개서를 모두 반영하며 세부 반영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LEET가 일정 점수를 넘으면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자격고사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서울대 = 1단계 전형에서 학부 성적과 LEET(논술 제외), 서류평가에 각각 100점, 80점, 120점 만점을 부여해 지원자를 210명으로 압축, 이 중 성적이 우수한 70명을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14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해 면접점수 200점과 1단계 전형 점수 300점을 합산해 71명을 뽑는다.

심층면접에서는 지원자의 LEET 논술 답안지를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가채점을 할 수도 있으며 영어는 텝스(TEPS) 기준 701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하고 학부성적은 평점과 석차를 함께 고려한다.

■서울시립대 = 1단계 전형에서 논술을 제외한 LEET 60%, 학부성적 20%, 영어 20%를 반영해 정원의 6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서류 및 면접 20%, 심층면접 20%, 논술 1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또 공인회계사나 관세사, 세무사 등의 자격증 소지자 또는 해당 분야에 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7급 이상 전ㆍ현직 세무 공무원은 특성화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성균관대 = 학부성적 30%, LEET 30%, 영어10%, 서류심사 15%를 반영해 모집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여기에 심층면접을 15%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단, 1단계 전형에서는 LEET 논술을 제외한 나머지 점수가 모집 정원의 10배수 이내에 든 지원자에 한해 논술 채점을 실시한다.

■연세대 = LEET 20점, LEET 논술 10점, 학부성적 20점, 공인영어성적 20점, 서류평가 15점으로 5배수를 1단계 선발하고 여기에 면접 15점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분할모집 실시여부와 1차 선발 인원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지원자 일부를 우선 선발하는 방식을 채택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논의 중이다.

■이화여대 = 1단계에서 LEET와 학부성적, 외국어와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서류 평가를 70% 반영해 정원의 몇 배수로 지원자를 압축한 뒤 여기에 논술과 면접 점수 30%를 더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각 요소의 구체적인 반영 비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세 가지 전형 요소 가운데 LEET의 비중을 가장 높게 반영할 계획이다.

■중앙대 = 논술을 제외한 LEET와 학부성적을 6대 4로 반영해 모집정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전형에서 1단계 점수 50%, 논술 30%, 심층면접 20%씩을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외국어 자격기준은 토익 기준으로 700점 이상이며 제2 외국어의 경우 일정 점수 이상이면 영어를 대체할 수 있고 변리사, 공인회계사, 의사 자격증 소지자나 외국어 우수자, 관련 분야 사회 경력자 등에 대해 면접에서 정해진 비율의 가산점을 준다.

■한국외대 = 1단계 전형에서 논술을 뺀 LEET와 영어, 학부 성적에 각각 100점 만점을 부여해 모집 정원의 3∼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전형에서 1단계 성적에 면접 100점, LEET 논술 100점을 더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국제지역법조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전형은 1단계에서 LEET 100점, 학부성적과 영어 각 50점, 제2 외국어 점수 100점을 반영한다.

이 밖에 법학전문대학원 반납 문제나 법대 학사정원 운용 방안 등을 두고 혼선을 빚어온 고려대는 입시안을 이달 말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며 한양대와 건국대도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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