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1] 4년제 81개대 1만 1740명 선발

‘09학번’ 예비 새내기들에게 뜨거운 여름이 다가왔다. 오는 7월 14일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가는 수시 1학기 모집을 시작으로 2009학년도 대학입시의 막이 오른 것이다. 첫 관문인 수시 1학기는 예년에 비해 모집 인원이 크게 줄어 ‘좁은 문’을 예고하고 있다. 수시 1학기에 합격하면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수시 2학기 모집과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소신 지원’이 지원전략의 으뜸으로 꼽히는 이유다.

■ 입학사정관제 활용 = 올해 수시 1학기는 4년제 81개 대학에서 총 1만 1740명(전체 모집인원의 3.10%)을 뽑는다. 일반전형으로 52개교에서 5064명을, 특별전형으로 70개교에서 6676명을 선발한다.

이번 수시에서 건국대(서울)·연세대(서울)·중앙대(서울) 등은 입학사정관을 활용해 학생들의 잠재 능력을 평가하는 전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해 첫 실시되는 기회균형선발 전형은 경주대·한중대 등 2개 대학에서 5명을 선발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에게는 정부지원 장학금이 지급된다.

고려대·포스텍·한양대 등은 수학·과학특기자 전형이나 국제학부 전형 등 특별전형을 통해 소수의 인원을 뽑는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뽑는 전문계고교출신자 전형은 40개교에서 1741명을, 농어촌학생 전형은 33개교에서 1192명을 선발한다.

■ 다시보자! 전형 =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 면접·구술고사, 실기고사 등을 활용한다.
특별전형 비중이 높은 수시 특성상 입상실적 등 지원 자격을 증명할 각종 서류와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2학년 2학기(2월 29일)까지, 비교과 성적은 6월 30일까지 반영된다.
일반전형에서 동신대 등 31개교는 학생부만 100% 활용하고, 동양대 등 21개교는 학생부와 면접·구술고사를 병행한다.

면접·구술고사를 20% 이상 반영하는 곳은 인문계열은 단국대(천안) 등 22개교, 자연계열은 한국산업기술대 등 17개교이다.

논술고사는 동국대(경주)가 의학계 2단계에서 13.85%를, 상지대 한의예과가 2단계에서 18.7%를 각각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없다.

7월 14일~23일 실시되는 원서접수는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하는 곳이 경남대·호서대 등 58개교, 인터넷으로만 접수하는 곳은 청주대·항공대 등 20개교다. 명신대·제주대·한국체육대 등 3개교는 창구접수만 실시한다.

■ '붙고 보자'식 하향지원 안돼= 수능 시험이 부담스러워 일단 '붙고 보자'는 식의 하향지원은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수시 2학기와 정시·추가모집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모의학력 평가 성적이 학생부 평균 등급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험생은 수시 1학기를 적극 공략하라”고 주문한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희망 대학의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과 반영 교과, 석차 반영 방법, 비교과 반영비율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령,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는 군산대는 교과성적 90%와 비교과(출결상황) 성적 10%를 합산해 반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성과 장래 희망에 맞는 모집단위를 선택하는 일이다. 이영규 고대부고 진로상담부장은 “내가 하고 싶은 것,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전공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합격하면 이후 전형에 지원 못해=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들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해당 대학에서 금지하고 있지 않을 경우 동일 대학 내에서 복수지원도 할 수 있다.

4년제 대학(산업대·교육대 포함) 및 전문대와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경찰대·사관학교·한국과학기술원 등), 폴리텍대학(기능대학), 각종 학교 간에는 복수 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 1학기 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산업대·교육대·전문대학 포함)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 2학기와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단, 예비합격 후보자 중 본인이 등록을 거부한 경우에는 수시 2학기나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대학별 입학전형은 각 대학 홈페이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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