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AI 연구의 현황과 전망’ 심포지엄, 1일 교수회관
서울대 AI 3대 과제…베이비마인드·비디오튜링테스트·NPRC

서울대 AI 연구 어디까지 왔나-심포지엄  유튜브 생중계 장면. (사진= 서울대 AI연구 유튜브 캡처 화면)
서울대 AI 연구 어디까지 왔나-심포지엄 유튜브 생중계 장면. (사진= 서울대 AI연구 유튜브 캡처 화면)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서울대의 인공지능(AI) 연구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엿볼 수 있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서울대의 3대 AI 과제가 공개되는 데 더해 학내 AI 전문가들이 모여 AI 연구의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서울대 AI연구원은 개원 1주년을 기념해 1일 오후 교수회관에서 ‘서울대 AI 연구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학내 인공지능 관련 주요 인사를 포함해 소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로 생중계 됐다. 

AI 연구원 초대원장을 맡은 장병탁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AI 연구를 선도해야 할 서울대에서 AI 연구가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지, 사회의 요구에 잘 부응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미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라고 했다.

심포지엄의 첫 번째 세션은 서울대 AI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인공지능 연구원 운영진들의 발표로 시작됐다. 서울대 AI 연구 전반에 대한 발표가 이뤄진 이후에는 AI 관련 법안을 연구하는 고학수 기획부원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AI 정책과 미래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가 이어졌다. 전병곤 연구부원장(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서울대 AI 연구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서울대 3대 AI 과제’가 공개됐다. 현실에서 활용가능한 인간 수준 AI 개발을 목표로 장기 수행 중인 대형 AI 과제 △베이비마인드(이교구 지능정보융합학과 교수) △비디오 튜링 테스트(김건희 컴퓨터공학부 교수) △NPRC(유승주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베이비마인드는 뇌인지발달 모사 지능컴퓨팅 아키텍처를 개발해 가상 아바타와 영아 로봇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2단계로 이뤄져 있는 프로젝트는 현재 8개월 수준의 영아 인지발달을 모사하는 1단계 과제를 완료한 상태다.  

비디오 튜링 테스트는 인간 수준의 비디오 이해 지능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5년 과제 중 현재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 

NPRC(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 Neural Processing Research Center)는 서버, 모바일을 위한 AI 알고리즘과 시스템 설계기술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3년간 총 90억원의 재원이 투입, 현재까지 논문 83편, 특허 42건의 실적을 냈다.

마지막 세션은 서울대 내 인공지능 선도 그룹으로 선정된 ‘인공지능 선도혁신 연구센터’ 10개 센터장이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신약개발과 AI(차혁진 약학과 교수) △건강·돌봄 AI(김홍수 보건학과 교수) △금융경영 AI(유병준 경영학과 교수) △초학제 교육 AI(장대익 자유전공학부 교수) △인공지능의 법·윤리·사회 문제(천현득 철학과 교수) △언어 AI(이호영 언어학과 교수) △인간-AI 상호작용(이중식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리얼 지능 연구(이인아 뇌인지과학과 교수) △AI 이론연구(천정희 수리과학부 교수) △인공지능 시스템(김장우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노동영 서울대 AI 위원회 위원장 겸 연구부총장은 “서울대는 언제나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함으로써 최고 대학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며 “AI 연구원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