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한국판 뉴딜’ 핵심은 인재양성”
치열한 경합 벌인 AI대학원은 서울대·중앙대가 선정돼

21일 AI대학원·SW중심대학·스타랩 신규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21일 AI대학원·SW중심대학·스타랩 신규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정부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분야 인재양성 사업에 선정된 신규 대학의 명단을 21일 발표했다.

과학기술정통부(최기영 장관)는 ‘한국판 뉴딜’을 목표로 20201년부터 2025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핵심인재 10만 명 양성 계획을 세웠다. 과기정통부는 재원 투입을 통해 SW중심대학에서는 학사급 인재 2만 5000명을 배출하고 AI대학원을 통해서 석·박사급 인재 1820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의신청이 들어올 정도로 경합을 벌였던 인공지능(AI)대학원에는 △서울대 △중앙대가 최종 선정됐다.

SW중심대학 일반트랙에는 △성균관대 △충남대 △경북대 △가천대 △전남대 △순천향대 △경기대 7개 대학이 선정됐고 특화트랙에는 △한국항공대 △삼육대 2개 대학이 신규 대학으로 들어왔다.

스타랩도 △단국대(1) △서울대(1) △성균관대(1) △KAIST(3) 4개 대학 6개 연구실이 선정됐다.

■최대 190억 원 지원받는 AI대학원은 서울대·중앙대 막차 = AI대학원은 2개 대학이 신규 선정될 계획이었고 총 11개 대학이 신청해 경쟁률 5.5대 1을 기록했다. 평가 결과 서울대와 중앙대가 최종 선정됐다.

AI대학원에 선정된 대학들은 1년 차에 10억 원을 지원받고 2년 차부터 연간 20억 원씩 받게 돼 총 10년간 최대 19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선정된 2개 대학은 △AI 석·박사 40명 이상의 정원 확보 △AI 전공 교수진 확충 △AI 심화 및 특화 교육과정 개설에 관한 차별화 된 운영계획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대는 2025년까지 석‧박사급 정원 80명, 전임교원 36명을 확보하고 인공지능 핵심 기술, 반도체, 헬스&바이오,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특화 교육 과정을 개설‧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300여 명의 교수진이 소속된 AI연구원과 낙성대 지역에 조성 중인 산업클러스터인 AI밸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AI연구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앙대는 2025년까지 정원 50명, 전임교원 18명을 확보할 계획이며 3대 AI 핵심 분야(신뢰가능한AI, 자동화된AI, 범용적인 AI)와 6대 AI 응용 분야(의료, 보안, 차량, 로봇, 언어, 콘텐츠)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한다. 아울러 전교생 대상으로 AI 역량 강화 교육을 위한 ‘다빈치AI아카데미’와 산학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빈치AI공동연구소’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AI대학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는 AI대학원은 △고려대 △GIST △성균관대 △연세대 △UNIST △포스텍 △한양대 △KAIST가 있고 △인하대 △부산대 △충남대 △한양대ERICA는 AI융합연구센터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서울대와 중앙대가 추가 선정되면서 앞으로는 14개 대학이 AI대학원과 관련한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일반트랙과 특화트랙 나눠 사업 추진하는 SW중심대학 = SW중심대학은 올해부터 일반트랙과 특화트랙으로 구분된다. 일반 7개와 특화 2개가 합쳐져 총 9개 대학이 사업을 추진한다.

일반트랙은 기존 SW중심대학과 신청요건(SW 입학정원 100명 이상)과 지원 사항(연 20억원)이 동일하다. 총 28개 대학이 신청했고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가천대 △경기대 △경북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전남대 △충남대가 선정됐다. 

연 10억 원을 지원하는 특화트랙은 중‧소규모 대학에 SW혁신교육을 확산하기 위해 11개 대학이 신청했다. 그 결과 5.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삼육대와 항공대가 선정됐다. 특화트랙은 SW학과 정원요건 및 대학원 운영 요건이 없고 지역 산업과 SW융합 또는 SW산업 내 특화 분야 등 대학이 특성화 분야를 도출·운영한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 등 신기술 교육 강화, 계열별·수준별 차별화된 SW 교육 과정 마련 등 SW교육 체계를 고도화하는 2단계 사업이 시작된다.

■SW핵심 기술 다루는 스타랩에는 신규 6개 랩 추가 선정 = SW스타랩은 SW핵심기술 5대 분야인 AI·빅데이터·클라우드·응용SW·알고리즘 등의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석‧박사급 SW인재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타랩에 선정되면 연간 3억 원씩 최대 8년 동안(4년+2년+2년) 최대 23억 2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34개 연구실이 신청했고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중 △서울대 시스템 소프트웨어 및 구조 연구실(책임교수 : 김진수 교수) △성균관대 자동화 연구실(책임교수 : 전재욱 교수) △KAIST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연구실(책임교수 : 유창동 교수) △KAIST 소프트웨어 보안 연구실(책임교수 : 차상길 교수) △단국대 임베디드 시스템 연구실(책임교수 : 최종무 교수) △KAIST 인터랙션 연구실(책임교수 : 김주호 교수)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2015년부터 시작된 SW스타랩은 AI, 빅데이터 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석사 206명, 박사 99명 등 총 338명의 최고급 인력을 배출해 SW산업 경쟁력 강화에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디지털 뉴딜은 각 산업계에 AI, SW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해 국가 디지털 전환‧혁신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국가 혁신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실력 있는 SW 인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조 차관은 “최근 산업계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SW중심대, AI대학원 등에 신규 선정된 대학들이 빠르게 자리 잡는 것이 시급하다. 정부도 산업계 수요, 각 대학의 SW교육혁신 노력에 맞춰 인재양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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