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문화산업’ 특성화 인재 양성에 온 힘
학령인구 감소 여파에도 올해 신입생 충원율 100% 달성
만화·게임·푸드 등 8개 스쿨 도입… 실험공간 ‘청강&’ 운영

지난달 10일 청강문화산업대에서 열린 '개교 25주년 기념식'에서 황봉성 총장이 200여명의 교직원 참여자들과 온라인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제공)
지난달 10일 청강문화산업대에서 열린 '개교 25주년 기념식'에서 황봉성 총장이 200여명의 교직원 참여자들과 온라인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황봉성)는 ‘문화산업’이라는 용어의 정의조차 불분명했던 1996년부터 문화산업 특성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써온 명실공히 문화산업 특성화 대학이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청강대는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전국 지방대의 신입생 충원율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

청강대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청강대는 학령인구 문제가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기 이전부터 다양한 교육실험과 스쿨제도 도입으로 끊임없이 미래 교육환경에 대응해 변화하고자 노력했다”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특성화 전문대로 주목받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청강대는 게임·애니·만화와 같은 콘텐츠 분야에서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콘텐츠 명문대학으로서의 특별한 위치를 재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학과 체계를 벗어나 독립적인 ‘스쿨제도’로 교육혁신 실현 = 청강대는 2011년부터 관습적인 학과 분류와 운영 방식을 버리고 전공별 주요 역량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스쿨 체제’로 운영해오고 있다. 산업이 요구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문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분야를 정하고, 발 빠르게 감각과 기술, 학교와 기업 등 다양한 요소들을 결합해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으로 청강은 스쿨별로 독자적인 비전을 갖고, 독립된 예산과 행정 체계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문화산업계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2011년 5개 스쿨로 시작한 청강의 스쿨 체제는 2015년 총 7개 스쿨 체제로 확대된 후 2020년에는 콘텐츠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융합콘텐츠스쿨’을 설립, 현재 △융합콘텐츠스쿨 △애니메이션스쿨 △만화콘텐츠스쿨 △게임콘텐츠스쿨 △푸드스쿨 △패션스쿨 △공연예술스쿨 △모바일IT스쿨 등 총 8개 스쿨과 추가로 유아교육과를 운영 중이다.

게임콘텐츠스쿨은 게임의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QA와 운영까지 게임산업의 모든 부분에 대해 전문화된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제공)
게임콘텐츠스쿨은 게임의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QA와 운영까지 게임산업의 모든 부분에 대해 전문화된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제공)

■게임콘텐츠스쿨, 국내 최대 260석 게임 개발 스튜디오 = 게임콘텐츠스쿨은 게임의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QA와 운영까지 게임산업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전문화된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팀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통해 재학 중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 등 총 2회 이상의 게임을 제작하는 경험을 쌓는다. 국내 최고 시설임을 자부하는 260석 규모의 게임개발 스튜디오에서 학생들은 교수와 함께 졸업작품, 산학프로젝트,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3학년 및 4년제 학사학위 과정인 전공심화 학생 모두에게 스튜디오의 개인과 팀 작업공간을 제공해 게임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니티’ ‘언리얼’ 등 세계적인 게임엔진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교육하고 VR·AR,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게임 제작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팀 프로젝트 교육으로 제작한 게임은 다양한 국내외 글로벌 게임 전시행사와 게임 공모전에 출품·전시돼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게임업계 주요 기업들로 취업의 문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스쿨, ‘세계 7위’ 애니메이션 교육기관 등극 = 애니메이션스쿨은 글로벌 전문 리서치 단체인 ‘Animation Career Review’에서 선정한 세계 애니메이션 교육기관 평가(International Animation School Rankings)에서 2019년 기준 아시아 1위,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청강 애니메이션스쿨은 애니메이션 전문 창작인력 양성을 목표로, 애니메이션 기획과 연출에서부터 후반 제작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프로젝트 기반의 교육과정 체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스쿨은 국내 최대 규모(230석)의 애니메이션 창작스튜디오, 렌더팜과 사운드 녹음실 등 우수한 인프라와 랩타임 튜터링 프로그램 운영 등 자율적 몰입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디즈니, 드림웍스, 소니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 현업 전문가의 15주 단위 실시간 온라인 튜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프랑스 수핀포콤, 덴마크 TAW 등 해외 유수 애니메이션 교육기관과 교류를 통해 선발 학생에 대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점에 두고 있는 학생작품 배급 사업은 스쿨 측이 보유한 2개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와 누적 2억 8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최근 국내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인 주식회사 리디의 ‘라프텔’과 계약해 애니메이션스쿨 학생작품 배급과 웹툰, 웹소설 원천 IP를 활용한 작품 제작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청강 만화콘텐츠스쿨 졸업생들은 이태원 클라쓰, 스위트 홈, 내 ID는 강남미인 등 유명IP의 웹툰 원작 작가로 네이버, 다음 웹툰 등 주요 플랫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제공)
청강 만화콘텐츠스쿨 졸업생들은 이태원 클라쓰, 스위트 홈, 내 ID는 강남미인 등 유명IP의 웹툰 원작 작가로 네이버, 다음 웹툰 등 주요 플랫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제공)

■만화콘텐츠스쿨, 웹툰·웹소설 창작 교육의 메카… 네이버·다음 등 인기 연재작 배출 = 만화콘텐츠스쿨은 만화와 웹툰, 기획만화, 스토리텔링, 일러스트레이션, 기획, 출판, 평론, 웹소설, 시나리오, 라이트노벨 등 인터넷 콘텐츠 산업 현장에서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교수진과 특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심화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다양한 인문·교양 수업과 창작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특화 전공수업은 총 여섯 학기 동안 내실 있는 강의로 웹 콘텐츠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한 매 학기 크리틱 수업을 통해 담당 교수와 일대일 멘토링을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산학협력 업체들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과 출판사를 초청해 리쿠르팅 프로젝트도 시행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이태원 클라쓰’ ‘스위트 홈’ ‘내 ID는 강남미인’ 등 유명 IP의 웹툰 원작가로 네이버, 다음 웹툰 등 주요 플랫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인 웹툰 작가 등용문인 ‘네이버 웹툰 최강자전’에서도 지난해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재학생이 대상을 받는 등 업계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융합콘텐츠스쿨, 다양한 콘텐츠 ‘트랜스 미디어’화하는 창작자 양성 = 현대 문화산업은 미디어 간 경계를 넘어 서로 융합하는 ‘트랜스 미디어(Trans media)’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인기 웹툰이 다양한 매체들과 융합해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예로 지난해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제작한 창작극 ‘가디언 마스크’는 단순히 창작 뮤지컬뿐만이 아닌 대학 내 여러 스쿨들이 창작과정에 협력해 하나의 ‘융복합 콜라보(Collaboration)’를 이뤘다. 각 스쿨의 개성과 특색을 살려 공연예술스쿨은 뮤지컬 제작을, 패션스쿨은 의상과 소품 제작, 그리고 애니, 게임, 만화스쿨은 관련 애니메이션, 게임, 웹툰 제작 등 원천 IP를 확장해 창작하는 ‘원소스-멀티유징’ 과정으로 진행했다.

이런 청강대의 다양한 콘텐츠 기반을 통해 올해 개설된 신규 전공인 청강 융합콘텐츠스쿨은 특성화된 문화산업 전문교육의 축적된 역량을 반영한 자기주도 설계형 커리큘럼으로 다양한 문화산업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전문성을 지닌 콘텐츠창작자를 양성한다. 융합콘텐츠스쿨의 전공수업뿐 아니라 다른 우수 전공수업 이수까지도 전공학점으로 인정되는 유연한 과정이 특징이다.

공연예술스쿨은 연출극작전공, 뮤지컬전공, 연극영상전공, 무대미술전공으로 구성돼 있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제공)
공연예술스쿨은 연출극작전공, 뮤지컬전공, 연극영상전공, 무대미술전공으로 구성돼 있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제공)

■공연예술스쿨, “대학이 곧 현장!”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실제 공연 환경 조성 = 공연예술스쿨은 동시대적 시각으로 예술을 토론하고 공연을 창작하는 교육공동체를 지향한다. 학교는 실제 공연장의 축소판이며, 이 안에서 다양한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공연 예술인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공연예술스쿨은 학년별, 단계별로 진행되던 과거의 근대적인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역량을 진단해 개인에게 맞는 커리큘럼으로 트레이닝하는 ‘맞춤식 교육’을 진행한다.

공연예술스쿨은 △연출극작전공 △뮤지컬전공 △연극영상전공 △무대미술전공(무대디자인, 조명디자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전공에 속한 학생들은 재학 중 협업해 뮤지컬, 연극, 창작극, 단편영화 등의 다양한 공연을 실제 공연 제작 환경과 똑같은 프로덕션 시스템에서 경험한다. 졸업 후에는 다양한 연기자(뮤지컬 배우, 연극·영화배우)로서의 활동과 뮤지컬 연출가, 연극 연출가, 극작가, 공연 안무가와 무대예술전문인 자격증(무대 기술, 무대조명) 취득 후 국내 공연장 취업, 조명 관련 업체 및 현장 전문가 어시스턴트, 프리랜서, 진학 등 관련 업계 진출과 취업 활동의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재학생들은 방탄소년단, 세븐틴, 오마이걸, 레드벨벳 등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와의 현장실습과정을 통해 K-pop 아이돌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제공)
재학생들은 방탄소년단, 세븐틴, 오마이걸, 레드벨벳 등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와의 현장실습과정을 통해 K-pop 아이돌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제공)

■패션스쿨, 글로벌 패션·뷰티, 문화 산업 선도 창의적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양성 = 패션스쿨의 재학생들은 패션스타일리스트, 뷰티크리에이터, 패션브랜드창업 등 3개의 모듈로 구성된 융합교과과정을 통해 세분화된 직무 분야를 경험하고 학습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패션스쿨의 교수진은 세계적인 K팝 아이돌, 연예인들의 패션과 뷰티 스타일리스트로 수스타일(서수경), 위위아틀리에(서옥), 화이트채플(최민혜), 아프로갓(이성식), 에프초이(최희선) 등 실무교수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장 중심의 교과과정과 체계적인 현장실습을 진행한다.

재학생들은 방탄소년단, 세븐틴, 오마이걸, 레드벨벳, 백현, 시우민, 몬스타엑스, 마마무, AB6ix, 뉴이스트, 에이티즈 등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와 현장실습 과정을 통해 K팝 아이돌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드라마의 총괄 스타일리스트로 MBC, KBS, TVN, OCN의 어쩌다 발견한 하루, 나를 사랑한 스파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 등의 의상과 분장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영화, 패션화보, 패션홍보대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푸드스쿨, 음식의 가치를 실현해 삶을 디자인하는 창의적 푸드 전문가 양성 = 푸드스쿨은 대학 캠퍼스 내 다양한 조리실(24실)과 함께 학교기업으로 운영하는 레스토랑 ‘쿨투라’를 통해 차별화된 현장실습을 진행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프로젝트 실무중심 교육환경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 코리아 월드푸드 챔피언십(대상, 금상 등 수상), 식공간 페스티벌 공모전 등 다수의 경연대회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위생사 합격률 73.3%(전국 대학 평균 33.5%)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식품산업기사 합격률 80%(전국 대학 평균 25%)의 높은 합격률 역시 맞춤형 교육과정의 결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푸드스쿨은 대학이 위치한 경기도 이천시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유치해 어린이의 위생과 건강에 관련된 실무교육과정을 연계, 지역사회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창조적 융합인재 양성 ‘어드밴스트 크리에이티브’ = 청강대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분야의 다양한 역량 기반 교육과정을 배우는 가운데 학생 스스로가 창작자와 메이커가 되는 ‘창조적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미래 산업과 직업구조는 지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청강대는 취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직업을 만들고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학생들의 ‘어드밴스트 크리에이티브’ 과정을 위한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청강&은 2015년 5월, 복합문화공간 커뮤니티를 지향하며 문을 연 성수동의 카페성수가 그 전신이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제공)
청강&은 2015년 5월, 복합문화공간 커뮤니티를 지향하며 문을 연 성수동의 카페성수가 그 전신이다.(사진=청강문화산업대 제공)

■미래 교육 실험공간 ‘청강&(엔)’ = 청강대는 천편일률적인 기존 교육체계를 벗어나 끊임없는 교육혁신을 시도하고자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미래 교육 실험공간’인 청강&(엔)도 그러한 시도의 결과물이다.

청강&은 2015년 5월 복합문화공간 커뮤니티를 지향하며 문을 연 성수동의 ‘카페성수’가 전신이다. 청강대는 카페성수의 공간 안에서 이미 지난 6년간 여러 가지 교육실험을 진행해왔다. 더욱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상상하며 가까운 미래에 마주할 지금과는 다른 교육환경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불러온 사회적 영향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교육환경의 변화를 요구하게 됐다. 청강대는 이와 같은 변화의 요구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지난해 10월부터 카페성수의 공간을 리뉴얼하고 운영과 조직을 새롭게 준비했다.

올해 서울 성수동에 새롭게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청강&’은 리뉴얼 된 카페성수와 문화예술전문서점인 ‘스토리텔링’, 앞으로도 더 많은 교육실험이 일어날 배움공동체 ‘잠깐학교’ 등 이렇게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청강&은 청강의 교직원과 학생들은 물론이고 불특정 다수의 교육수요자를 대상으로 산업현장과 연결된 다양한 교육실험과 오픈클래스 등을 통해 청강의 교육역량을 직접 실험하고 홍보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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