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2010학년도 대입 주요사항 발표…수시 1학기 모집 폐지

전국 4년제 대학의 2010학년도 입학전형에서는 10명 중 6명을 수시모집으로 뽑으면서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대학이 크게 늘었다. 수시모집에서는 논술과 면접을, 정시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요 전형요소로 반영하는 경향도 올해보다 약간 강화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28일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의 2010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모아서 발표했다. 광운대, 울산과학기술대, 포스텍 등 3개 대학은 입학전형계획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감리교신학대는 늦게 제출해 발표에서 제외됐다.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전체 모집인원(37만8141명)의 57.9%인 21만9024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수시모집 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4543명이 증가했다. 수시모집 인원은 2008학년도에 처음 정시모집 인원을 초과(53.1%)한 이후 2009학년도 53.1%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시모집 인원이 증가하면서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올해 입시에서 나타난 ‘수시모집-논술·면접, 정시모집-수능’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올해 25곳에서 36곳으로 늘어난 반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올해 14곳에서 8곳으로 줄었다.

면접·구술고사의 반영 비중은 수시·정시모집 모두 확대됐지만 수시모집에서 더 크게 증가했다. 수시모집에서는 117개 대학이 면접·구술고사를 반영한다. 올해 81곳에서 36곳이 증가했다. 정시모집에서도 면접·구술고사를 5%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89곳으로 올해 75곳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반면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100% 반영대학은 올해 71개교에서 80개교로 증가했다. 50%이상 60%미만 반영대학도 올해 24곳에서 41곳으로 늘었다. 그러나 80% 이상이 80곳, 50% 이상이 126개교로 나타나 50% 이상이 119개교인 올해와 전반적으로는 유사하다고 대교협은 설명했다.

학생부 반영 비율은 올해보다는 다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대학은 69개교로 올해 70개교와 비슷했다. 정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100% 반영대학은 6개 대학으로 올해 9개 대학보다 조금 감소했지만 30~50% 반영대학은 121개교로 올해 78개교보다 증가했다.

입학전형관을 활용한 특별전형이 대폭 확대된 것도 2010학년도 대입에서 나타난 특징 가운데 하나다. 올해는 16개 대학에서 실시하는 입학사정관을 활용해 학생을 선발했으나 내년에는 49대학에서 4376명을 뽑는다. 건국대·경희대·부산대·서울대·성균관대 등 20개 대학은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경북대·이화여대·인하대 등 29개 대학은 기존의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올해 146개교에서 내년 153개교로 늘어남에 따라 수험생의 대학 선택 폭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나/다 3개 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올해 47개교에서 56개교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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