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혁신대학 WURI 컨퍼런스’ 스위스‧한국 동시 개최
전 세계 주요 100대 대학의 2021년 혁신수준 평가
서울대 16위, 인천대 26위, 한국외대 47위

상위 50위권 안에 든 서울대, 인천대, 한국외대 전경 (사진 = 서울대, 인천대, 한국외대 제공)
상위 50위권 안에 든 서울대, 인천대, 한국외대 전경 (사진 = 서울대, 인천대, 한국외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4차 산업혁명과 그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며 전 세계 주요 100대 대학의 혁신 수준을 평가하는 ‘혁신대학 2021 랭킹(WURI 2021 Ranking)’ 50위권 안에 서울대, 인천대, 한국외대 등 3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상위 50위권 안에 든 국내 대학은 서울대가 16위, 인천대가 26위, 한국외대가 47위로 이름을 올렸다. 인천대의 경우는 작년 1회 때 35위였던 순위에서 9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그 밖에도 아주대가 작년 74위에서 62위로 순위가 12계단 올라 높은 상승세를 보여줬다.

세계최초의 ‘혁신대학 랭킹’인 ‘WURI(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랭킹’은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해 달라는 기업과 사회의 요구에 맞추기 위한 혁신적인 대학들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세계 대학들을 평가하는 랭킹이다. 제2차 콘퍼런스 결과는 스위스 시간으로 10일 오후 3시(한국시각 10일 밤 10시)에 발표됐다.

올해 출범 2년 차를 맞이한 ‘WURI 랭킹’은 한국의 국제경쟁력연구원이 주관하고,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한자대학동맹(HLU), 한국 산업정책연구원, 스위스 제네바 소재 유엔 산하 유엔훈련조사연구소(UNITAR), 스위스 루가노 소재 프랭클린 대학 테일러 연구소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WURI 랭킹’은 ‘글로벌 100대 대학순위’와 ‘산업적용(Industrial Application),’ ‘기업가정신(Entrepreneurial Spirit),’ ‘윤리가치(Ethical Value),’ ‘학생의 이동성과 개방성(Student Mobility and Openness),’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 등 5개 부문별 TOP50으로 구분해 모두 6가지 랭킹을 동시에 발표한다.

올해는 ‘위기관리’ 분야 랭킹을 추가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인공지능(AI)과 같이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부문이다.

2021 WURI 랭킹 Top50
2021 WURI 랭킹 Top50

글로벌 100대 대학순위 1위는 MIT, 2위는 스탠퍼드대학이 차지했다. 3~5위는 세계적인 혁신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네르바대학, 아리조나주립대학(ASU), 한자대학이 각각 선정됐고 프랑스의 에콜42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100대 대학’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북미 33개 대학, 아시아 33개 대학, 유럽 25개 대학, 오세아니아 7개, 아프리카와 남미 각각 1개 대학이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미국대학이 32개, 한국 대학이 9개, 호주대학이 7개, 중국 대학이 6개로 집계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100대 대학의 사례 외에도 훌륭한 혁신사례들이 많이 발굴돼 101~200위, 201~300위도 구간 내 등수를 정하지 않고 발표했다. 내년에는 300대 혁신대학, 그 후에는 500대 혁신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적용’ 부문에서는 미네르바대학 1위, MIT 2위, 캘리포니아공대 3위, 스탠퍼드대학 4위, 아리조나주립대학 5위로 미국대학이 상위권을 석권했다.

‘기업가정신’ 부문에서는 한자대학 1위, 알토대학 2위, 사이먼프레이저대학 3위, 프린스턴대학 4위, 데겐도르프대학 5위로 유럽계 대학들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리가치’ 부문에서는 에콜42 1위, 펜실베이니아대학 2위, 하버드대학 3위, 플로리다 주립 대학 4위, 스위스 프랭클린대학 5위로 모두 서양대학들이 차지했다.

‘학생의 이동성과 개방성’ 부문에서는 보스턴대학 1위, 싱가포르국립대 2위, 서울대 3위, 베이징대학 4위,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5위에 이름을 올려 아시아계 대학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위기관리’ 부문에서는 태국의 라파대학 1위, 터키의 압둘라귈대학 2위, 미국의 플로리다걸프코스트대학 3위, 스위스의 프랭클린대학 4위, 러시아 벨고로드주립대학 5위로 위기대응능력에서 개도국의 혁신성이 두드러졌다.

2021 WURI 랭킹 Top51~100
2021 WURI 랭킹 Top51~100

이번 ‘제2차 혁신대학 WURI 콘퍼런스’에서는 2021년 WURI 랭킹을 공개하는 동시에 상위 랭킹에 오른 대학들의 다양한 혁신 사례들을 소개했다. 

콘퍼런스에는 필만 한자대학 총장, 조나스 하틀 UNITAR 대표, 그렉 와든 프랭클린대학 총장, 샹빙 장강상학원 총장, 플루킨 벨고로드국립연구대 총장이 축사를 했고 조동성 한자대학동맹 2대 회장(전 인천대 총장)은 축사와 주제 발표를 맡았다. 이어 문휘창 국제경쟁력연구원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이 2021 WURI 랭킹과 사례를 발표했다.

WURI 랭킹 측은 “랭킹의 취지는 각 대학이 추구한 혁신 성과에 대해 ‘상’을 주는 개념이 아니다. 전 세계 대학들의 혁신사례를 공유해 서로 배우자는 의미”라며 “랭킹 발표 후에는 수집된 513개 사례를 온라인 콘퍼런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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