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바이오헬스 분야 주관대학 선정
미래 바이오헬스 시장 주도할 2만5000명 전문 인력 양성 나서
7개 대학·101개 학과·교원 90명 모여 모듈형 공동교육과정 개발

4월 1일 단국대학교에서 진행된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컨소시엄’ 협약식. (사진=단국대)
4월 1일 단국대학교에서 진행된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컨소시엄’ 협약식. (사진=단국대)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단국대 물리치료학과에 재학 중인 A씨는 전공 수업을 통해 익힌 물리치료 및 재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A씨는 단국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혁신공유대학을 통해 ‘디바이스(Device) 헬스케어’ 교육 과정을 복수전공 하고 있다. 기초적인 코딩을 비롯해 웨어러블 의료기기 관련 교과목을 듣고 실습 중인 A씨는 전공 지식과 복수전공 지식을 접목해 헬스케어 기기 개발의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단국대학교(총장 김수복)가 교육부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단국대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적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는 미래지향적 교육에 앞장서 온 결실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단국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AI캠퍼스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 학습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 학생역량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듈형 커리큘럼과 마이크로 전공을 운영하는 등 선제적으로 노력해왔다.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신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차세대 반도체, 미래 자동차,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산업, 인공지능, 빅데이터, 실감미디어 콘텐츠, 지능형 로봇 등 8개 신기술 분야의 대학 협의체를 구성해 국가 수준의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단국대는 대전대, 동의대, 상명대, 우송대, 원광보건대, 홍익대 등 6개의 참여 대학과 함께 ‘디지털 기반 바이오헬스 혁신공유대학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단국대 컨소시엄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분야인 바이오헬스 분야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미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2019년 124조 원 규모였던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은 2026년 751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력 수급 또한 평균 5% 내외로 증가해왔다.

그러나 이에 비해 산업 규모나 성장 잠재성에 비해 수요와 공급 간 미스매치가 심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 수도권과 지방간의 의료격차로 인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과 결합한 헬스케어 분야의 시장 잠재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인력 양성이 특히 중요한 이유다.

단국대 디지털 기반 바이오헬스 혁신공유대학 교육과정.
단국대 디지털 기반 바이오헬스 혁신공유대학 교육과정.

단국대는 그동안 천안캠퍼스 BT 특성화를 통해 의‧치‧약학 및 의생명과학 계열 전공과 연구소, 종합병원과 치과병원 등의 의료기관이 한 캠퍼스에 모인 ‘BT 올인원(All-in-One) 클러스터(Cluster)’를 구축했다. 의생명과학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베크만광의료기기연구센터’ ‘UCL이스트만 코리아 덴탈메디슨혁신센터’ 등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하기도 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단국대는 혁신공유대학 컨소시엄을 구축한 수도권 및 지방의 7개 대학, 101개 학과와 90명의 전임교원과 함께 최고 수준의 바이오헬스 전문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한다. 각 대학에 흩어져있는 신기술분야 교육자원을 한 데 모았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의 인력 수요공급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산업계를 선도해 나갈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단국대가 혁신공유대학을 통해 운영할 ‘5D 교육과정’은 기초부터 전문교육과 심화교육을 거쳐 현장실습까지 이어져 혁신 인재를 발굴하고 바이오헬스분야의 융‧복합 전문가를 양성한다. Denovation(Design+Innovation)을 통해 전공자는 물론 비전공자도 쉽게 학습할 수 있는 기초소양 교육 프로그램을 학습한 후 △Design(디자인) △Device(디바이스) △Data(데이터) 분야의 전문, 심화 교육을 학습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감형 실무실습 공간 Digital Living Lab을 조성해 전 교육과정 중 실무실습이 가능하며 산업계 현장실습까지 이어진다.

혁신적 교육과정을 통해 단국대는 ‘바이오헬스 분야 혁신 S형 실무인재’를 양성한다. 혁신 S형 실무인재는 △상호소통능력(SUPER) △디지털융합능력(SMART) △인간사회공감력(SOFT) △자기점검능력(STRATEGIC) △창조적문제해결력(STAR)를 갖춘 인재를 말한다. 디지털 융합능력을 갖추고 창조적 문제해결력을 갖추되 사회공감력이 우수하고 협력과 의사소통이 원활한 슈퍼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단국대는 사업 선정에 앞서 6개의 참여 대학과 교류협약을 맺고 수요조사를 진행하는 등 혁신공유대학 선정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학습자 중심,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교수, 학생, 관련 산업 종사자 3200여 명과 121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교과목과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대학 간 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한 협조 체계도 구축했다.

혁신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육환경도 새롭게 구축한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수업을 듣고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환경과 자기설계형 오픈 학기제를 운영하고 홀로그램과 AR 등을 활용한 증강형 교육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교육컨소시엄 내 7개 대학의 통합 학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부전공, 복수전공자에 대한 공동학위 운영, 학사 운영 중 발생하는 문제를 학습자 중심으로 보완ㆍ조율해가는 학사 유연화, 학습자의 자기 주도 학습 설계를 돕는 AI 맞춤형 코칭 가이드 운영 등 교육환경을 혁신적으로 전환한다.

단국대는 혁신공유대학을 운영하며 그 성과를 점차 확산해갈 계획이다. 혁신공유대학 운영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향후에는 컨소시엄 운영 대학 외에도 전국 대학은 물론 관련 분야 재직자 재교육과 일반인 교육으로 교육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 헬스 분야 강국으로 나아갈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지방간의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아 2026년까지 2만 5000명의 바이오헬스 분야 실무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최고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고 성과를 확산하며 청년 취업난 해소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김수복 총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 핵심 산업 분야의 하나인 바이오헬스 분야의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대학-지역 간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 및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묵 단국대 혁신공유대학사업단장
김장묵 단국대 바이오헬스분야 혁신공유대학 주관대학 사업단장

[인터뷰] 김장묵 단장 “지역 의료격차·청년취업난 해소로 성과 확산할 것”
김장묵 단국대 바이오헬스분야 혁신공유대학 주관대학 사업단장(보건행정학과 교수)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단국대 컨소시엄의 강점은.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12대 주력산업 산업기술인력 변화’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분야 인력 수급도 연평균 5% 내외로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아직 산업 규모와 성장 잠재성에 비해 인력 수요와 공급 간의 미스매치가 심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단국대는 혁신공유대학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학들의 101개 학과와 90명의 전임교원이 참여해 각 대학의 강점을 모은 최고 수준의 바이오헬스 전문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나선다. 앞서 말한 헬스케어 분야의 인력 수요공습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산업계를 선도해 나갈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다.”

-혁신공유대학이 양성할 인재상의 특징은.
“미래의료, 디지털 공학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융합하고 새롭게 재구성한 혁신적 교육과정을 활용해 바이오헬스 분야 직무핵심역량을 함양·강화한 혁신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디지털 융합능력을 갖추고 창조적 문제해결력을 갖추되 사회 공감력이 우수하고 협력과 의사소통이 원활한 슈퍼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향후에는 컨소시엄 운영 대학 외에도 전국 대학은 물론 관련 분야 재직자 재교육과 일반인 교육으로 교육 범위를 넓혀가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수도권과 지방간의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심한 바이오헬스 분야의 실무인재를 양성하면 청년 취업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