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선정 성신여대·고려대 포함 75개 대학 지원
고려대, 성과관리대학 분류… 사업비 감액될 전망
서울 주요대 2023학년도 정시 선발 40%까지 확대해야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2021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사업 중간 평가에서 탈락했던 고려대가 최종 지원 대학에 재진입했다.

교육부는 17일 2021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수행할 대학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최종 명단에는 중간평가에서 탈락했던 고려대와 신규로 선정된 성신여대 등 2곳이 포함됐다.

5월 중간평가를 통해 기존 73개 지원대학의 계속 지원을 확정한데 이어 중간평가에서 탈락한 2개 대학과 신규 신청 4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번 달 추가선정평가를 실시한 결과다. 2개교를 추가 선발하면서 2021년 사업을 수행할 75개 지원대학을 모두 선정했다.

무엇보다 중간평가에서 탈락했던 고려대가 최종 지원 대학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고려대는 5월 중간평가에서 ‘부정·비리대학 제재’ 사유로 감점되면서 사업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학생부종합 특정감사에서 입학사정관의 교육훈련 실적을 허위로 기재하고 이를 2017~2019년도 사업신청서에 포함시켰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간 평가의 감점사유는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추가선정평가에서는 재고려하지 않았고 소명돼 들어온 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평가했다”며 “대학 입장에서는 다시 평가를 받는다는 부담과 탈락대학과 신규신청 대학 사이에서 경쟁 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려대는 지원이 중단 됐다가 추가선정평가를 통해 재진입 한 경우로 성과관리대학으로 분류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액 수위는 비공개 사안이지만 확실한 건 감액이 됐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대입전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대학과 고교·시도교육청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공정하게 평가를 실시했으며 신청대학의 2021년 사업 운영계획과 2022~2023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는 2023학년도까지 정시 선발을 40%까지 확대해야 한다.

추가선정평가는 중간평가와 동일하게 △대입전형의 공정성‧투명성 확보 여부 △전형구조 단순화 및 정보공개 등을 통한 수험생 부담 경감 노력 △사회통합전형 운영 등 사회적 책무성 준수 여부 등 평가지표에 따라 평가했다.

6개 대학은 평가결과에 대한 사업총괄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가점수 상위 2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75개 대학별 2021학년도 지원금의 경우 채용사정관 수, 평가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총괄위원회 심의를 거친 결과다.

교육부는 다음 달 첫째 주 전후로 1차 지원금(총액의 70% 내외)을 대학에 교부할 계획이다.

2021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현황.
2021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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