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어권 외국인 의료솔루션-노인·장애인 돌봄 플랫폼

국제화연구소 팀의 비영어권 외국인 의료솔루션 '콜라' (사진=삼육대 제공)
국제화연구소 팀의 비영어권 외국인 의료솔루션 '콜라' (사진=삼육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삼육대학교(총장 김일목)는 학생 창업가들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제시해 정부로부터 각각 5000만여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삼육대 ‘국제화연구소’(대표 오준재 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 4학년), ‘심금’(대표 곽다빈 컴퓨터학부 4학년) 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소셜벤처 분야’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유망 기술 예비창업자에게 사업화 자금, 멘토링, 교육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소셜벤처 분야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실현을 주도하는 소셜벤처 예비창업자를 발굴·육성하는 부문이다.

국제화연구소 팀은 비영어권 외국인을 위한 의료솔루션 애플리케이션(앱) ‘콜라(Korea Life_Medic)’ 아이템으로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 최근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비영어권 외국인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제화연구소는 비영어권 외국인을 위한 의료정보전달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직관적인 픽토그램(그림문자)을 적용해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의료진에게 통증과 증상 등에 관한 적절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또한 이용자가 사전에 입력한 문화권, 한국정착기간, 의료비용, 건강상태 등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알맞은 병원을 추천해주는 맞춤형 의료지도 서비스도 제공한다. 긴급상황 시 터치 한 번으로 혈액형, 위치, 국가, 복용약품 등 환자 정보가 119안전센터에 자동으로 전달되는 ‘긴급 원터치 서비스’도 적용한다.

심금 팀은 ‘노인·장애인 돌봄 플랫폼’ 아이템으로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독거노인생활지원사·장애인활동지원사 제도는 노인과 장애인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자립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기존 제도는 중간지원기관에서 돌봄 제공자를 일방적으로 배정하는 방식이기에 도입 취지와는 달리 장애인의 자기결정권과 선택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심금 팀은 수요자가 돌봄 제공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수요자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돌봄경제 내에서 제공자 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서비스의 전문성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단순 매칭 기능뿐만 아니라 소양·전문교육 콘텐츠를 탑재해 플랫폼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 학생 창업가들은 삼육대 스타트업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야 너두! 창업정부지원금 받을 수 있어!’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아이디어 수준의 발상을 구체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고도화시켰다. 창업 관련 정부지원과제‧외부경진대회 대비 프로그램으로 맞춤 창업교육과 밀착형 멘토링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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