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초청강연 등 17개국 952편 연구성과 발표
삼성, LG 등 대기업 포함 270개 기업(기관)에서 총 475개 부스전시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국내외 나노기술인과 나노융합기업의 교류·협력의 장인 ‘나노코리아 2021’이 7일부터 3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나노코리아는 최신 연구성과와 다양한 첨단 응용제품을 선보이는 국제행사로 세계 3대 나노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금년 행사에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등 저명한 나노석학들이 심포지움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나노융합기술의 역할과 최신 트렌드를 조망하기 위한 일환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중소기업과 주요 연구소도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나노코리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고 나노기술연구협의회(유지범 회장)와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홍순국 이사장)이 공동 주관하며 양 부처 산하의 11개 주요기관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개막식에는 과기정통부 임혜숙 장관, 산업부 박진규 차관과 나노 관련 국내 주요인사 20여 명이 참석해 ‘나노코리아 2021’ 개최를 축하했다. 나노기술 및 산업의 현재와 미래트렌드를 조망하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제심포지엄’과 ‘나노융합전시회’ 행사를 3일 동안 진행한다.

기조강연에는 이시우 삼성전기 연구소장이 ‘전자부품 산업과 나노기술’와 관련해 발표하고 히로시 아마노 일본 나고야대학 교수가 ‘탄소중립사회 구현을 위한 질화갈륨 반도체의 역할’에 대해서 발표한다.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나노에너지 분야에 대한 집중조명(NANO! Energy For Technology Innovation)’을 주제로 나노에너지, 나노바이오, 나노소자, 나노소재, 나노매뉴팩처링, 나노안전성 등 12개 기술 분야에서 총 35개의 세션을 통해 17개국 952편의 논문이 소개된다.

특히 3일간 이어지는 주제강연에서는 세계적인 나노석학 옌스 노스코브 덴마크공대 교수의 ‘에너지 촉매’, 조슈아 양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의 ‘POST-CMOS’, 에드워드 서전트 토론토대 교수의 ‘적층형 태양전지’,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의 ‘태양전지용 페로브스카이트’ 등이 실시간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7일 진행되는 기조강연과 주제강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돼 무료로 누구나 강연에 참가할 수 있다. 기타 강연들의 경우 참가신청을 통해 유료로 시청할 수 있다.

‘나노컨버전스 특별세션’은 나노기술연구협의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술지인 ‘나노컨버전스’의 핵심논문들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짧은 기간 동안에 우리나라 학술지 중 최고 수준에 도달해 앞으로 우리나라 나노기술력 견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인과 학생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세션은 2000명이 넘게 몰리면서 반응이 뜨거웠다. 퍼블릭세션은 공개강연, 진로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사전에 실험키트를 무료로 제공해 온라인으로 3종류의 실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나노코리아 2021 개막식' 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저온 용액공정 기반 대면적 인쇄 태양전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과기정통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나노코리아 2021 개막식' 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저온 용액공정 기반 대면적 인쇄 태양전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과기정통부)

나노융합전시회에는 삼성, LG, KIST, ETRI 등 270개 기업과 기관이 475개 부스에서 나노융합기술 및 관련분야(스마트센서, 접착‧코팅‧필름, 레이저, 첨단세라믹)의 첨단융합기술과 응용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나노융합기술 분야에서는 기존 소재 대비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나노신소재와 신소재 제조의 기반이 되는 나노공정 및 측정‧분석장비, 삼성전자의 최신 메모리반도체, LG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이 소개된다.

나노융합 연구개발(R&D) 성과 홍보관에서는 한국형 뉴딜 실현을 위한 나노기술을 주제로 정부 나노 연구개발 성과물 53종이 전시된다.

전시장 내 오픈 강연장에선 ‘차세대 배터리와 나노융합기술’을 주제로 삼성전자, 엘지에너지솔루션 등 10개 기업이 참여해 배터리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탄소나노튜브 등 나노소재 및 부품 개발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또 코로나19로 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해외기업 및 해외바이어를 위해 해외 5개국 26개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무인부스를 설치ㆍ운영하고 미국, 일본, 캐나다 등 7개국 30명의 해외바이어 대상 전시현장가이드(아바타)를 통해 사업 파트너를 매칭해주는 비대면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실시된다. 

‘나노코리아 2021’ 개막식에서는 국내 나노기술 연구혁신과 나노융합산업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및 기업인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연구혁신분야는 마찰전기 발전소자의 신소재 개발 및 에너지하베스팅 기술을 세계최초로 의료전자기기에 적용한 김상우 성균관대 교수, 산업기술분야는 독일, 일본에 전량 의존했던 ‘디스플레이 보호필름용 나노코팅제’ 국산화에 성공한 ㈜에버캠텍이 각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과기부 장관상(6점), 산업부 장관상(6점)도 수여됐다.

‘나노코리아 2021’ 개막식 격려사를 통해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나노기술은 범용기술로서 다양한 기술‧산업에 적용 가능하며 소부장‧반도체‧탄소중립‧코로나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도 결정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4월 양부처가 참여해 수립한 제5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에 따라 R&D, 산업화, 인프라, 인력양성 등 주요사업도 부처간 적극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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