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23일 대전서 ‘2021 전문대학사무처장협의회 하계 세미나’ 개최
남성희 회장, 박병완 총장, 최종범 회장, 이보형 사무총장 등 참석
전문대 생존을 위한 방안 논의

전문대학사무처장협의회 주최로 2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2021년 전문대학사무처장협의회 하계 세미나’가 열렸다.(사진=최종범 전문대학사무처장협회장 제공)
전문대학사무처장협의회 주최로 2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2021년 전문대학사무처장협의회 하계 세미나’가 열렸다.(사진=최종범 전문대학사무처장협회장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모든 대학의 재정이 해가 거듭 할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는 위기의 상황 속에서 이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을 찾는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

2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2021년 전문대학사무처장협의회 하계 세미나’에서 최종범 전문대학사무처장협회장(아주자동차대 행정처장)은 위와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반값 등록금 정책이 제기된 이후 13년간 국가장학금과 연계한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 폐지 등으로 대학 재정이 버티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규제 완화와 교육용 부지 시설에 대한 임대 사업 등을 위한 법 개정이 절실하다. 또한 재정지원사업에서 인건비성 지출과 경상비 지출 확대에 대해 대학에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정책적 지원을 위해서는 고등교육재정특별회계 설치와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이 필요하다”며 “직업교육을 담당해온 전문대에 정부는 안정적인 재원 지원을 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최종범 전문대학사무처장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최종범 전문대학사무처장협회장 제공)
최종범 전문대학사무처장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최종범 전문대학사무처장협회장 제공)

이번 하계 세미나는 전문대 사무 업무 제반 현안을 공유하고 앞으로 전문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한 주제로 기획됐다. 현장에는 최종범 전문대학사무처장협회장, 남성희 전문대학교육협회장(대구보건대 총장), 이보형 전문대학교육협 사무총장, 박병완 아주자동차대 총장, 강승화 대한노무법인 대표노무사 등을 비롯해 전국의 전문대 사무처장 등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첫날 세미나에서는 △개회사 △축사 △기조연설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남성희 회장은 축사에서 “학령인구 급감과 13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이미 재정 상황은 바닥이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을 위한 시설과 코로나19 방역조차도 상당한 재정이 필요했다”며 “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물론 퇴로와 출구 전략도 절실한 시점이다. 이제는 전문대 생존을 위해 한 마음으로 의견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특강은 박병완 총장이 맡았다. 박 총장은 ‘전문대학 위기의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라는 현 상황 속에서 앞으로 전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박병완 아주자동차대 총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최종범 전문대학사무처장협회장 제공)
박병완 아주자동차대 총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최종범 전문대학사무처장협회장 제공)

다음으로 이보형 사무총장이 ‘전문대학 재정 현황 분석 및 확충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사무총장은 현재 전문대의 재정 상태를 설명하면서 재정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비 증액과 일반지원으로의 전환을 비롯해 전문대와 지자체가 연계해 평생직업교육을 강화하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가칭)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과 고등교육세 신설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뒤이어 강승화 대한노무법인 대표노무사가 ‘2021년 노동법 개정사항 및 인사노무관리 관련’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 이후에는 정기총회가 이어졌다.  

이튿날에는 우병훈 전주비전대 교수가 ‘사라지고 있는 대학들 우리대학이 지속 가능하려면’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이어 김진호 전 서해대 사무처장이 ‘대학의 퇴로 및 출구 전략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특강 이후에는 지역별 회장들이 모여 전문대 재정 현황과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시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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