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근, Korea Foundation)이 해외 대학 한국어학과 전공생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코리안앳유어도어(대표 김현진)와 함께 ‘KF OK Class’를 신설한다.

‘KF OK Class’는 해외 대학 한국어학과 전공생을 대상으로 전화・화상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KF는 9월부터 베트남·인도네시아·러시아 등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대학을 대상으로 150여 명의 한국어 전공생들을 모집·선정하고 주 2회 30분씩 3개월간 1대1 전화·화상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적 기업인 ㈜코리안앳유어도어와 함께 하는 만큼 시각장애인을 강사로 고용해 전화·화상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리안앳유어도어는 시각장애인들의 직업 선택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2018년 설립됐다. 이번 사업에서 코리안앳유어도어는 해외 대학생 대상 전화·화상 한국어 학습 운영을 담당한다. 현재 11명 규모의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 강사인력을 추가 선발·교육할 예정이다.

KF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각장애인 한국어 강사들의 교수 역량도 높일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어 교육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코리안앳유어도어의 강사 양성과정을 체계화하고 여러 특강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근 KF 이사장은 “KF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취업 취약계층인 시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직업역량 강화와 해외 한국어학과 전공생의 한국어 능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진 코리안앳유어도어 대표는 “시각장애인 중 90%가 후천적 중도 실명자로 역량 개발을 통해 지식산업 분야 근로자로 성장·자립할 수 있는 잠재 인력이 많다”면서 “장애인 일자리 정책이 부족한 현실이 안타까웠는데 이번 KF와의 협업을 계기로 장애인 고용, 한국어 교육 확산의 선순환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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