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코로나19가 지속된지 1년 7개월 가량 흘렀다. 금방 끝날 것만 같았는데 여전한 존재감에 끝이 보이지 않아 백신이 더욱 간절하게만 느껴진다. 최근 확진자가 2000명대로 급증하면서 코로나 백신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벌써 전 세계 1억 6000만 명을 넘어서고 있고 백신 접종을 시작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 국민이 접종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은 백신이며 백신은 우리 몸에 면역체계의 단백질이 바이러스를 기억하는 항체를 만들어내 바이러스가 다시 침입했을 때 이를 제거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백신은 일반적으로 개발하는데 5년에서 10년 정도 소요되고 성공확률도 낮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글로벌 회사들은 백신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각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현재까지 8개의 백신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승인된 주요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및 얀센의 유전자조작된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하는 백신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정보의 일부인 mRNA를 이용하는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제조하는 백신으로 나눌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각 나라들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 실정으로 일부 국가들이 백신을 독점하면서 다른 나라들은 백신을 접종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으며 자주적으로 팬데믹 상황에서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백신 주권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인 임상3상을 시작한다. GBP510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인체에 주입해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고령화와 신종 바이러스 등장에 따라 약의 소비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의 생명과 직결이 되고 있는 제약산업은 국내 업체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 제조 등의 분야가 점점 중요한 분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호황을 맞고 있지만 인재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바이오 의약품 제조 및 품질시험 분야와 제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얼마든지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는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 바이오백신제약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요?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에는 원료 입고에서 의약품 출고, 제조에서 유통까지 전과정에서 지켜야 할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으로 시설내용과 제조공정을 규정하고 있다. 우수 의약품을 만들기 위한 자질은 전문적인 지식과 성실함이 필요로 한다. 제조공정의 인위적인 착오를 없애고 오염을 최소화해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아주 미세한 부분에도 완벽을 기하려는 꼼꼼한 성격과 무엇보다도 의약품을 만드는 기술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어야 하고 개인의 능력보다는 여럿이 함께 지혜를 모으는 협력적 관계에 익숙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생물 또는 화학과 관련된 동아리에서 특정한 과제를 부여하고 그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교과는 생물, 화학 과목에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안동과학대 바이오백신제약과
안동과학대 바이오백신제약과

- 바이오백신제약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요?
“바이오백신제약과에서 다루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이란 생물체를 이용하거나 생물공학 기술을 이용해 만든 의약품으로서 최근 의약품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에 비해 독성이 낮아 부작용이 적고 표적장기에 직접적 효능을 발휘해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비중의 증가세가 지속돼 2019년 29%에서 2026년 35%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항체의약품이 주도하고 있으나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의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출시가 증가하는 등 경쟁심화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은 암, 신경퇴행성 질환, 유전질환 등 주로 난치성 질환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이며 관련 임상실험이 2016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와 같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은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약제로 향후 시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바이오제약사들은 대규모 설비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데다 K방역으로 위상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CDMO는 고객사로부터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하는 것은 물론 의약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세포주와 생산공정을 개발하는 위탁개발(CDO)을 동시에 수행하는 사업모델이다. 국내 대표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들어 영국의 글로벌 제약사 GSK와 4393억 원 규모의 코로나 치료제 생산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12건(1조 8358억 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다른 CDMO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벡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으며 최근 백신 생산능력을 기존 연간 1억 5000만도즈에서 5억 도즈로 늘렸다고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경우 2026년까지 매년 35%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장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제조의 경쟁력은 앞으로도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바이오백신제약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되는지요?
“전공과목을 중심으로 바이오기초기술, 기초의약품 분석 및 실험 , 미생물배양 실습, 동물세포배양 실습, 백신학 및 실험, 바이오의약품제조실습, 바이오GMP 실무, 세포면역생물학 및 실험, 항기 및 생기실험, 바이오의약품 및 실험, 바이오 캡스톤디자인, 기기분석실습(HPLC), 바이오의약품 밸리데이션, 전공영어(USP/EP), 바이오의약분석 실무, 분리정제 실습, 약전미생물분석 실습, 바이오품질분석 실무 등의 과목을 배우게 된다.”

- 바이오백신제약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나요?
“제약회사의 주문식 교육과정 이수로 별도 자격증 취득 없이 취업이 가능하다.”

- 바이오백신제약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요?
“취업에서는 남성 여성 차별이 없고 결혼 후에도 계속 근무가 가능하다. 전통적인 제약회사를 비롯해 바이오의약품(백신) 관련 회사의 품질관리부서(QC), 품질보증부서(QA), 제조공정관리부서로 진출할 수 있다. 또한 화장품·식품 회사의 품질관리부서(QC), 품질보증부서(QA), 제조공정관리부서 및 보건직 공무원·관공서 등 다양한 분석 관련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 바이오제약 분야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어느 곳이 있나요?
“바이오제약 관련 학과는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바이오생명제약과, 대원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과, 유한대학교 유한생명바이오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