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곳 8만5567명 모집...다양한 선발방식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청년실업자가 늘고 있다. 취업에 강한 전문대학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해 전문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85.2%를 기록, 4년제 대학 68%를 17% 이상 웃돌았다. 기업들과 밀착한 학과들 및 대·중소기업에 맞춘 취업진로 등이 바로 높은 취업률의 비결이다. 바야흐로 간판보다 실력이 중요한 시대다. 불황의 시대에 무조건 4년제 대학을 외치기보다 전문대학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 146개 전문대학 26일부터 모집

146개 전문대학이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모두 8만 5567명(정원내 5만 5144명·정원외 3만 423명)을 모집하는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 들어간다.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는 배화여자대학 등 70개 대학이 가군으로, 내년 1월 10~19일까지는 대구보건대학 등 62개 대학이 나군으로, 내년 1월 20일부터 2월 1일까지는 아주자동차대학 등 28개 대학이 다군으로 각각 학생들을 맞는다. 내년 2월 2일 이후에는 전북과학대학 등 59개 대학이 학생들을 뽑는다.

상지영서대학 등 63개교(2회 모집)와 창원전문대학 등 5개교(3회 모집)는 정시모집 기간 중 분할모집한다. 분할모집은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때문에 원하는 대학이 있으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 미충원된 인원을 모집하는 추가모집은 내년 2월 17~28일까지 12일 동안 진행된다. 원서접수·전형·합격자 발표 및 등록은 대학별 모집계획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잘 살펴야 한다.

모두 5만 5144명을 뽑는 정원내 전형에서 일반전형은 모두 3만 9120명(정원내 총 모집인원의 70.9% 주간 3만 6290명·야간 2830명)을 모집한다. 특별전형은 모두 1만 6024명(정원내 총 모집인원의 29.1%)을 모집한다.

정원외 전형에서는 128개교에서 모두 3만 423명을 모집한다. 재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는 전문대학·대학졸업자전형은 정원외 전형 53.6%에 해당하는 1만 6311명을 모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외에 기회균형선발제·재외국민 및 외국인·특수교육대상자·만학도 및 성인재직자전형이 있다. 만학도는 25세 이상자, 성인재직자는 산업체 2년 이상 경력자가 요건이다.

■ 수능·내신·면접 등 선발방식 다양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이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는 모두 135개 대학이 반영하는데, 전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88개교로 가장 많고, 2과목 반영 대학이 15개교, 6과목 및 12과목 반영 대학이 각각 9개교다. 91개교가 교과를 100% 반영하고, 23개교가 80%, 16개교가 90%를 반영한다.

수능성적은 모두 118개교가 반영한다. 30개 대학에서 표준점수를, 68개 대학에서 백분위를, 20개 대학에서 등급을 적용한다. 언어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113개교, 외국어 반영 대학은 111개교다. 수리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107개교로, 가·나형을 지정하지 않고, 자유선택으로 반영한다. 탐구영역은 사회·과학 영역을 선택 반영하는 대학이 5개교다. 91개교는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을 구분 없이 반영한다. 9개교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반영한다.

서라벌대학 간호과는 외국어 영역에서 6등급 이내로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신성대학 제철산업계열은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최우수 2개 영역 합산 평균 5등급 이내로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경복대학 유아교육과 등 14개 과는 외국어 영역에서 백분위별로 차등해 가중치를 적용한다.

■ 3년제 학과 늘어, 전공심화과정 고려해야

그동안 간호학과 등 일부 학과만 3년제 학과 개설이 가능했지만, 재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3년제 학과를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3년제 학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3년제 학과들은 2년제 학과의 미흡한 점을 보강하고, 취업 시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등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2년제 학과는 모집인원의 69.3%인 3만 8197명을 모집하고, 3년제 학과는 모집인원의 30.7%인 1만 6947명을 모집한다. 동일 학과라도 대학에 따라 2년제 혹은 3년제로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지원해야 한다.

한편 전문대를 졸업하고 산업 현장에서 1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는다면 전공심화과정 이수가 가능하다. 일반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사학위를 수여하기 때문에 연계해 활용할 것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지난해 고등교육법이 바뀌면서 66개 대학 242개 학과가 인가를 받았다. 올해 2916명의 졸업생이 다시 전문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취업 겨냥한 신설학과는 무엇

시대를 반영하는 신설학과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전남도립대학 한옥문화산업과 등 6개교에서 8개 학과가 출사표를 던졌다. 사회 흐름에 맞춰 신설된 학과들은 얼어붙은 취업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북과학대학 특수체육전공 : 장애인체육전문지도자를 비롯, 유아체육전문지도자·노인체육전문지도자·실버타운전문요원·생활체육(사회체육)지도자 등을 양성한다.

▲대경대학 방송MC과 : 방송산업·공연·이벤트 분야에서 전문화된 연예·방송 전문MC를 길러낸다.

▲대경대학 자동차 딜러과 : 자동차 딜러 전문가들로 교수진을 구성, 판매·계약·출고 관계 점검·애프터 서비스·고객 관리 등의 자동차 판매 및 서비스에 관한 모든 일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마산대학 조선레저선박과 : 해양레저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레저선박 설계·건조 및 관리를 위한 전문기술인을 양성한다.

▲부산경상대학 방송엔터테이너 모델계열·무술연기전공 : 방송계에서 꼭 필요한 기술적 정보 및 전문적인 무술연기 등을 습득, 전문전인 연예인(스턴트맨 포함)과 모델로 성장한다.

▲전남과학대학 골프·프로캐디과 : 투어 골프선수와 프로캐디전문가 양성이 목표다. 한국캐디골프협의회·한국프로골프협회와의 산학 협약에 의해 졸업생 전원 100% 취업이 보장된다.

▲전남과학대학 카오디오과 : 카오디오 시스템 안정성 감별 능력을 키우고, 오디오 튜닝 분야를 체계적·전문적으로 배운다.

▲전남도립대학 한옥문화산업과 : 한옥·목조주택, 전통 주거문화의 다양한 교육체험으로 전통기법과 현대적 공간디자인에 대한 지식을 동시에 갖춘 실무중심 인재를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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