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리티의 한국성’이란 아젠다로 보편성과 특수성 조화

동국대가 10년동안 지속해오던 인문한국 사업을 올해로 종료한다. (사진=동국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동국대학교(총장 윤성이) 불교학술원이 올해로 10년 동안 지속해오던 인문한국(HK; Humanities Korea) 사업을 종료한다.

HK사업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인문학 연구인력 양성사업으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단은 2011년에 전국에서 단독으로 인문사회분야 HK사업단으로 선정됐다. 10년간 ‘글로컬리티의 한국성 : 불교학의 문화확장 담론(연구책임자 김종욱 불교문화연구원장)’이라는 연구 아젠다를 수행해왔다.

‘글로컬리티(glocality)’는 글로벌리티와 로컬리티를 합성한 조어로 세계적 보편성과 지역적 특수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산하 불교문화연구원이 주관하고 동국역경원과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한 이 사업은 보편과 특수를 조화시켜 온 불교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국형 문명패러다임을 보편사적인 관점으로 제시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HK연구단은 애초에 운영 방향을 ‘문헌 자료에 기반을 두고 연구와 교육을 결합한 토털시스템 구축’ ‘동아시아와 북미⋅유럽에 이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아젠다 연구와 성과물의 국제적 확산’ ‘한국학으로서 불교학의 세계적인 거점연구소 도약’으로 정했고 국고로부터 연간 6억 5000만 원씩 총사업비 65억 원을 수주했다.

한국연구재단에서는 이러한 HK사업 10년의 성과를 “글로벌과 지역이라는 보편성과 특수성 그리고 그 통합의 차원에서 불교학의 특성을 정립하고, 이를 통해 글로컬리티의 한국성을 연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연구재단이 평가하는 사업의 성과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한국불교의 글로컬리티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연구총서와 테마 한국불교 시리즈를 발간하고 여러 차례 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수준 높은 불교학 연구와 학술 활동을 전개했다. 그리고 일반대학원 과정의 ‘한국불교융합학과(現, 한문불전번역학과)’를 개설해 다수의 국내외 학생을 선발했으며 10명의 박사학위자를 배출하는 등 연구와 교육이 결합된 형태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끝으로 불교학술원의 HK사업은 아젠다 수행 과정 중 12명의 전임교원을 배출해 연구인력 양성에 성공을 거둔 우수한 사례다.

HK연구단은 그동안 한국불교 총서 『테마한국불교』10권, 글로컬 한국불교 총서 10권, Humanities Korea Buddhism Series 5권, 총서 외 HK사사표기 연구서 10권(일본 현지 출판 3권)을 발간했다. 동아시아 4개 대학과 국제학술대회를 정례화 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소재의 대학과 현지 공동학술대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HK연구단이 개최한 국제학술대회는 30회에 이른다. 또한 HK아젠다 논문이 A&HCI에 15편, 우수등재지에 18편, 등재지에 167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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