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총장은 또 임기내에 △시설확충 등 교육·연구환경 개선 △수요자 중심의 투명한 행정체제 구축 △대학 특성화 △대학재정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지난 61년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미 남가주대에서 행정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플로리다 주립대 종신교수생활을 접고 지난 82년 중앙대로 돌아와 사회과학대학장, 기획실장, 사회개발대학원장직을 맡았다. 지난 90년과 99년에는 중앙대 제2캠퍼스 부총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아왔다. 다음은 박명수 중앙대 신임총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이번 조직개편은 앞으로 있을‘대학발전을 위한 구조조정’을 준비하는 단계였다. 2년전에 통합됐던 교학처를 다시 교무처와 학생처로 분리했다. 보직 수를 줄이라는 추세여서 부담스럽기도 했으나, 교무처는 앞으로 대학교육의 방향설정을, 학생처는 학생지도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조직의 효율적 재정비’라는 차원에서 결정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조직개편에서 역점을 둔 것은 대외협력본부의 독립이다. 연구협력처 산하에 있던 대외협력본부를 따로 독립시켜 그 아래 산학협동처, 연구지원처, 대외협력부 등을 두었다. 발전기금업무, 국제관계업무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면서 신속한 외부와의 연계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문화예술의 산업화’라는 중앙대의 특성화는 성공적이라고 평가된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예술의 산업화를 위한 교육의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다. 20년 미래를 내다본 새로운 차원의 학제적 연합을 통해 중앙대를 새로운 측면의 미래콘텐츠산업대학으로 특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학 발전의 초석, 특수 분야 육성의 바탕이 되는 기초학문에 대해서도 다양한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기초학문의 새로운 조정 등 구체적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학기 말에는 구체적인 안이 확정될 것이다”

-. 그간 학교 발전이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중앙대는 그동안 치열한 경쟁사회,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적응하는 적극적·역동적 자세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대적 학문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교수 연구지원체제 및 연구환경 개선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다. 중앙대 학생과 교직원 등 제 주체들이 대학의 주인임을 인식하고, 대학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새로운 비전을 향한 대학 발전의 동기를 유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 대학 재정강화를 위한 복안은. “임기 중 최소한 8백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학 재정이야말로 대학 발전의 근간이 되는 것이므로 재정확보에 전적으로 노력하는 총장이 될 것이다. 외국 기관들과의 협조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일본의 경기 침체 등으로 중앙대 재단이 약화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하지만 재단이 책임져야 할 부분을 묵과할 수는 없으며, 중앙대 구성원들도 재단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능동적인 자세로 대학 재정확보나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 총장 출마의 변에서‘수요자 중심의 e행정’을 강조한 바 있는데.

“대학은 권위의식을 버리고 학생, 교수등 수요자를 위한 행정서비스로 전환해야 한다. 중앙대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종합정보시스템망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결제가 전산을 통해 해결되며, 교실의 모든 상황관리, 수강신청 변경사항, 교수 강의평가 등이 이 시스템을 통해 관리될 것이다. 전산정보처에서 금년 8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 메디컬센터 건립이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메디컬센터(MC) 건립은 중앙대 숙원사업이다. 올해는 의과대가 개교 30주년되는 해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그동안 MC 건립에 차질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20여일 전에 공개 입찰을 끝냈고, 벽산건설에서 병원 신축을 맡기로 했다. 곧 MC 건립이 다시 시작돼 오는 2004년이면 5백50여 병상을 갖춘 전문병원으로 선보일 것이다. 병원건립은 재단의 임무지만, MC가 의대 교육의 장인 만큼 총장이 수동적으로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병원건립에 재단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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