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 3.0 사업이 올해부터 6년간 시행된다. 전국의 전문대들은 3단계 링크3.0 사업을 수행하면서 산학연 협력을 넘어 산학연 일체형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배장근 전문대 LINC3.0사업단협의회장은 "전문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실무교육을 중심으로 모든 대학이 개방, 공유, 협업함으로써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전문대 LINC3.0사업단협의회)
LINC 3.0 사업이 올해부터 6년간 시행된다. 전국의 전문대들은 3단계 링크3.0 사업을 수행하면서 산학연 협력을 넘어 산학연 일체형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배장근 전문대 LINC3.0사업단협의회장은 "전문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실무교육을 중심으로 모든 대학이 개방, 공유, 협업함으로써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전문대 LINC3.0사업단협의회)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3.0) 육성사업’이 올해부터 6년간 시행된다. 전국의 59개 전문대학이 지난 10년 동안 1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과 2단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의 성과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특히 공유와 협력을 통한 산학연협력 혁신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두고 상생할 수 있는 산학연협력 모델 보편화에 힘을 싣는다.

전문대의 링크 사업은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고 인력 수급의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1단계 링크 사업을 통해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 중심으로 바꿨고, 2단계 링크플러스 사업에서는 현장중심 맞춤형 직무역량 강화를 이루는 직업교육의 모델을 확립했다. 이제 전국의 전문대들은 3단계 링크3.0 사업을 수행하면서 산학연 협력을 넘어 산학연 일체형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의지를 다지고 있다.

- LINC 3.0 사업의 방향성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지난 5년간 LINC+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기술개발, ICC 구축 및 운영 등의 분야가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기에 추진계획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LINC 3.0 사업에서는 수요맞춤성장형이든 협력기반구축형이든 ICC를 구축하고 이를 중심으로 주문식 교육과 산학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특화해야 할 것이다. 일반대에서 산학연 협력의 주된 목적이 기술개발이나 이전 등이라면 전문대의 목적은 직업교육을 통한 기업 맞춤형 기술인재 공급이므로 사업의 방향성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 사업비 자체도 일반대가 두 배 이상 많아서 평가지표가 같다면 추후 성과 부분에서는 차이가 날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협의회 차원에서 교육부 및 한국연구재단과 많이 논의해야 할 것 같다. 전문대의 수요맞춤성장형에서 주로 해야 할 부분, 협력기반구축형에서 중점을 둬야 할 부분 등을 꼽아 가중치라도 바꿀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공유와 협업이 LINC 3.0의 핵심 키워드인데.

“공유협업을 강조하는 이유가 전체적인 수준을 높이자는 데 있다. 공유협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본다. 구색 맞추기 식이 아닌 성과지표나 이름 등을 제외한 전체 사업계획서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대학별로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 매칭하는 것도 중요하다. 협의회가 중심에서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한다. 구미대의 경우 푸드테크, 스마트모빌리티에 특화돼 있어서 그 분야에 강점이 있는 대학들과 공유협업 하고자 협약을 맺어놓고 있다. 전문대의 경우 실무교육에 근간을 두고 있으니 가상 실습실을 마련하고 대학마다 5분 내외의 분야별 실습 동영상을 20~25개씩 만들어 공유한다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협의회에서는 1차년도에 정책연구를 통해 분야별 콘텐츠를 제작하고 학점교류방안 등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 협의회 구성 현황 및 운영 계획은.

“LINC 3.0 사업에서는 유형별 구분 없이 단일 회장으로 전체 대학을 아우른다. 수요맞춤성장형과 협력기반구축형으로 유형이 나뉘어 있지만 단일 회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총회를 통해 참여대학 사업단장들이 모두 모여서 전체회장을 선출하고 권역별 회장을 선임했다. 협력기반구축형의 회장도 별도로 지정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지역별 균형, 유형별 균형을 고려해 협의회 임원을 구성했다. 아울러 협의회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교육 및 정책연구, 공유협업, 사무, 홍보 등의 분과위원회를 마련했다. 공유협업을 위한 학점교류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것이고 하계 워크숍, 산학협력 엑스포, 성과확산 워크숍 등 대내외적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사업 방향성의 중심을 잡고 59개 대학들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잡아주는 구심점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참여대학들에 전하고 싶은 말은.

“전문대의 입장에서는 LINC 3.0 사업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 전문대학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고 잘 이끌고 나갔으면 한다. 공유협업이 중요한 키워드인 만큼 단순히 학과운영이나 정규교육과정에 대해서 공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무교육 자체를 공유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의 협업이 이뤄졌으면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59개 전문대가 3단계 사업을 수행하면서 서로 똑같이 ‘레벨 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계평가에서 탈락하는 대학이 없이 다 같이 마지막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계평가를 모두가 넘어설 수 있도록 서로 경쟁하지 않고 함께 하겠다는 것이 협의회의 입장이다. 여력이 된다면 단계평가를 통해 더 많은 대학이 추가로 동참할 수 있도록 참여대학을 늘리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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