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해외여행 심리가 폭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도 자율적으로 바뀌면서 억눌렸던 심리가 해외여행으로 수요가 몰리며 항공편 부족과 함께 항공권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항공업계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국제선 노선을 증편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여행의 즐거움은 비행기를 타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이국땅에서 체험하는 이색적 풍경과 문화에 대한 동경도 있지만 항공기를 타는 순간부터 싱그러운 미소로 탑승객을 맞이하는 승무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잊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물어보면 꼭 들어가는 것이 바로 해외여행이다. 그렇게 평소 마음속에 꿈꾸던 해외여행은 오랫동안 적금을 붓거나 아니면 성과급이나 보너스를 아껴 큰맘 먹고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 떠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누리는 다양한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바로 비행기 안에서 먹는 기내식을 포함한 서비스라는 설문조사도 있다. 코로나19로 세계의 하늘길이 막혀있을 때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기내식을 먹기 위해 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상공만 선회하다 돌아오는 상품이 불티나게 팔린 적이 있을 정도로 비행기 탑승은 여행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각종 규제를 풀면서 항공사들도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특히 팬데믹 때 인력을 대폭 줄인 항공사는 휴직 중인 승무원을 복직시키거나 적정 인원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해외여행은 공항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승무원뿐만 아니라 발권, 보안, 면세점, 안내 등 다양한 분야의 직원이 필요하다. 이들은 모두 서비스라는 직군에 포함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 그런 점에서 급속히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해 이와 관련된 분야의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때 항공 업계의 꽃으로 불렸던 승무원들도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감축 등으로 인해 현장을 떠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는 등 고난의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다시 열리는 하늘길과 함께 팬데믹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위로와 기쁨을 드린다는 보람으로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고 있다. 

어두운 터널이 지나면 환한 탄탄대로가 펼쳐지게 마련이다. 다시 열리는 하늘길에 맞춰 취업시장에서 국제적 감각, 세련된 매너, 능숙한 외국어 구사력을 갖춘 유능한 항공서비스 전문인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광보건대 글로벌항공서비스과
원광보건대 글로벌항공서비스과

- 글로벌항공서비스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 그리고 원활한 의사소통에 있다. 업무의 특성상 고객의 상황을 이해하고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봉사하고 헌신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또한 영어를 비롯한 유창한 외국어 실력도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학 과목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수업에 적극 참여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문법적 요소보다는 회화적 능력을 배양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동아리활동은 사회복지시설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체를 정기적으로 찾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조직에 가입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서비스 관련 직업은 얼굴 표정이 매우 중요하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상대방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한다.”

- 글로벌항공서비스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며 여행 관련 업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항공 수요가 급증한 것은 물론이고 항공 관련 서비스직도 줄어든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취업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은 항공 분야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워낙 인력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높은 보수와 함께 다양한 복지를 조건으로 내거는 등 업체 간 인력채용에 따른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감염병에 대한 대처 방안 등 노하우가 쌓이며 또다시 하늘 길이 막히는 일은 최소화될 것이라는 점도 이 분야에 대한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글로벌항공서비스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나. 
“항공서비스전공과 글로벌서비스융합전공으로 구분한다. 1학년 과정은 항공사업무론, 항공일본어기초, 글로벌영어플러스, Cabin Service English, 항공중국어기초, 글로벌서비스실무, 항공객실업무론, G-MAP설계도, 생활영어I, 종교와원불교, 기내방송실무I, 기내음료실무, 항공중국어회화, 서비스직업기초, 항공실무영어, 직무영어2, 일본어JLPT I, 승무원실무실습, SABRE예약발권실습, 생활영어II 등을 배우게 된다. 2학년 과정은 항공기구조와 비행안전, 기내식서비스실무, 항공사인터뷰영어I, 항공캡스톤디자인I, 일본어JLPT II, 항공사면접실무I, 토파스, 사회봉사활동, 항공운송실무, 항공사인터뷰영어II, 항공일본어회화, 창업과기업가정신, 시사정보세미나, 항공사면접실무II 등을 배우고 3·4학년에 전공심화 과정이 있다.”

- 어떤 자격증을 딸 수 있나. 
“아시아나세이버 예약 및 발권, 토파즈 예약발권, 토익, CS Leaders 지도자, JLPT 등을 취득할 수 있다.”

- 졸업 후 진로는. 
“항공서비스전공 분야는 국내·외 항공사 객실승무직/여객운송직/예약센터, CS강사, 공항공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고 카타르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항공사 객실승무원이 될 수도 있다. 글로벌서비스융합전공 분야는 국외공항공사 승무원 및 면세점, 관광관련 서비스직 등으로 진출할 수 있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스위스포트코리아, 에어코리아, 사이엑스 레이크사이드cc, 롯데호텔제주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 글로벌항공서비스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대림대, 동남보건대, 동서울대, 동원대, 두원공과대, 부천대, 오산대, 용인송담대 등이 항공서비스과를 운영하고 있고, 글로벌항공서비스과는 인덕대, 원광보건대 등에 개설돼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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