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증 위원회 보고서·회의록 제공 요청 여부
19일 오후 6시까지 전체 교수 대상 실시
범학계 국민 검증단 “지도교수 책임 물을 것”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내 13개 교수연구자 단체와 안민석 의원실이 공동으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안민석 의원실 제공)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내 13개 교수연구자 단체와 안민석 의원실이 공동으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안민석 의원실 제공)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민대 교수회가 검증에 나설지 여부 등을 두고 자체 의견수렴에 돌입한 데 이어 범학계에서도 검증에 나섰다.

국민대 교수회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재조사 결과와 관련한 의견 수렴을 위해 전체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16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전체 교수회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실시된다.

교수회는 △본부의 재검증 위원회 보고서 및 회의록 제공 요청(위원 익명화 후) 여부 △교수회 차원의 검증위원회 구성 후 검증실시 여부 △검증대상 논문을 학위논문 또는 본부가 검증한 4개 논문으로 할지 여부 △본 안건을 중대 안건 또는 일반 안건으로 의결할 지 여부(중대 안건은 과반수 투표, 2/3 찬성으로 가결·일반 안건은 과반수 투표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를 표결에 부친다.

교수회는 지난 12일 김 여사 논문 재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방안을 논하는 임시총회를 개최한 뒤 관련 회의록과 최종보고서 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9일 현재까지 국민대 교수회 회원 대다수가 설문조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회장(행정학과 교수)는 “국민대 교수회에는 정년트랙 교수의 96%에 해당하는 407명이 소속돼 있고 현재까지 100%에 가까운 교수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문조사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투표가 끝나면 결과를 취합해서 회장단에서 확정한 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범학계에서도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에 돌입했다. 지난 5일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를 박탈할 것을 촉구했던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한국사립대학교수노동조합 등의 13개 교수연구자 단체는 15명의 범학계 국민 검증단을 구성해 논문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범학계 국민 검증단에는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논문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도 포함돼 있다.

범학계 국민 검증단 대표를 맡고 있는 양성렬 사교련 이사장은 “추석 전까지는 검증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논문 지도교수가 실종됐다는 점이다. 지도교수 책임이 굉장히 큰데 지금 이 분이 학교에도 나오질 않고 언론 연락은 물론 동료교수들 연락도 피하고 있는데 학자로서 기본이 안된 자세다. 그런 사람이 학생을 지도했으니 학생이 똑같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도교수 책임 문제와 학교 측에서 어떻게 그런 결론을 내리게 되었는가를 중점적으로 검증할 계획인데 밝히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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