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은 “HTHT는 완성된 개념을 적용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한다. (사진=한명섭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박순애 전 장관 사퇴로 공석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이주호(사진)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그동안 교육 현장, 정부·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한 미래인재 양성, 교육격차 해소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앞서 많은 교육계 관계자들은 이 전 장관을 유력한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꼽아왔다. 그간 이 전 장관이 주창해온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 윤석열 정부가 구상하는 디지털 인재 양성 전략과 맞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교육 개혁과 교육부 조직 안정을 도모하는데 가장 적임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 전 장관의 장점은 이전 후보자 혹은 전임 장관과 달리 충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과 장관을 지냈을 뿐만 아니라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교육 공약을 만드는데 깊이 관여한 바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자율형사립고, 마이스터고 신설 등 교육 개혁을 주도했으며, 퇴임 후 2020년에는 아시아교육협회(ECA)를 설립해 국내에 HTHT(High Touch High Tech) 모델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전 장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지금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교육이야말로 가장 개방적이고 혁신적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학습 격차가 심화되고 특히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 간 교육격차가 더욱 두드러지는 현실에서 이를 해소할 방안이 AI를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교육”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교육계 반응도 우호적이다. 한 차례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던 인물인 만큼 교육부에 대해 잘 알고, 국내 교육 정책을 잘 이끌어 주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대학 관계자 A씨는 “이 전 장관을 굉장히 열정이 넘치고 진취적인 분으로 기억한다”며 “대학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대학의 기능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 B씨는 “인수위와 서울시교육감 후보 시절 공약 등을 봤을 때 대학의 자율성을 강화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특히 최근 AI교육 등을 강화하는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디지털 인재 양성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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