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은 잇고, 새로운 변화 이끌어…K컬처아카데미 신설
‘메타버스 스쿨’과 ‘K컬처아카데미’로 MZ세대 취향도 사로잡아
온‧오프라인 결합된 교육시스템으로 최고의 직업교육기관 자리매김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의 실용음악 교육이 진행되는 안익태기념관. 사진=숭실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교육환경의 변화가 평생교육까지 뒤흔들고 있다. 이전까지 국내 일반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기관들이 메타버스 세계를 만나 국내를 넘어 국외까지 활동 영역을 펼쳐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기관은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원장 이재홍)으로 ‘K-컬처’를 기반으로 메타버스와 결합한 ‘K컬처아카데미’를 통해 교육 수요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의 ‘메타버스 스쿨’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최삼하 미래전략추진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언택트 교육은 지속적으로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도래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기야말로 역량 축적과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메타버스 기술기반 교육기관을 설립할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와 ‘K-컬처’라는 가장 뜨겁고 트렌디한 영역을 묶은 ‘K컬처아카데미’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조해내고 있는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을 지난 25일 방문해 얘기를 들어봤다.

■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변화 꾀하는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 = 1979년 출범한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은 1897년 개교한 평양 숭실대학교를 모태로 하고 있는 평생교육 전문기관이다. 글로벌미래교육원의 음악학사는 국내에 최초로 서양음악을 도입한 평양 숭실의 음악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IT계열 전공은 한국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설치하고 IBM 컴퓨터를 도입해 IT 발전을 견인해 온 숭실의 IT 전통을 잇고 있다.

글로벌미래교육원은 숭실대 평생교육원(전산원)에서 지난 2019년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변신에 나선 데 이어 내년부터는 ‘K컬처아카데미’를 신설해 평생교육의 변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K컬처아카데미는 글로벌미래교육원의 새로운 교육 브랜드로, 한류를 이끌어가는 전문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특히 K컬처아카데미의 전 교육과정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설계돼 문화 크리에이터 양성에 최적화돼 있다.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기술을 교육에 접목해 국내 최초로 가상공간에 교육기관을 구축함으로써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K컬처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은 4년제 학사학위 교육과정과 연계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추후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집중적인 영어교육도 병행된다.

글로벌미래교육원 교회음악 전공 학생이 졸업연주회에서 공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숭실대 제공

■ 게임, e스포츠, 디지털아트, 1인 방송, K-POP까지 MZ세대 취향에 ‘딱’ = K컬처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K-Game △K-Esports △K-Digital Art △K-Live Streaming △K-Music 등 5가지 교육과정이 개설되는 K컬처아카데미는 학위 중심의 전통적 교육보다는 실무 중심의 혁신적 직업교육 분야를 지향한다.

K-Game 과정은 게임산업과 메타버스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문개발자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게임&메타버스 기획자 △게임 아티스트 △게임 프로그래머 △게임 QA전문가 △게임 마케터 과정 등으로 구성됐다.

K-Esports 과정은 전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e스포츠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e스포츠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e스포츠 심판/지도자, 캐스터&마케터, K골프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e스포츠 심판/지도자 과정의 경우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인증 e스포츠 심판/지도자를 양성한다.

K-Digitla Art 과정은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 등 첨단 시각예술분야와 디지털아트 분야의 전문 작가를 양성한다. 이 과정을 통해 디지털 캐릭터 아티스트, VFX아티스트, 웹툰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기본 지식과 실무 지식을 함께 배울 수 있다.

K-Live Streaming 과정은 1인 미디어 방송 분야의 전문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단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방송편집 아티스트, 라이브커머스 전문가가 되기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K-Music 과정은 K-POP은 물론, 클래식 분야까지 글로벌 음악시장을 선도하는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K-POP 댄스, 직장인 밴드, 클래식 for 시니어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K-POP 댄스 과정은 K-POP 전문 아티스트와 한국형 스트릿 댄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글로벌미래교육원의 새로운 교육플랫폼 ‘메타버스 스쿨’ = ‘메타버스 스쿨’은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의 미래 구상이 집약된 교육플랫폼이다. 글로벌미래교육원은 메타버스 스쿨 구축을 통해 미래교육의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고자 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시킨 언택트 교육의 유행을 온라인+오프라인 교육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형태의 교육시스템으로 만듦으로써 교육의 이원화를 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MZ세대의 취향과 요구를 적극 반영한 전문분야 직업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최삼하 교수.

이를 위한 글로벌미래교육원의 준비는 착착 진행되는 중이다. 최근 숭실대로 자리를 옮긴 최삼하 전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가 미래전략추진위원장을 맡아 메타버스 스쿨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MZ세대 학생들은 무조건 등교해서 수업을 듣고 학점을 취득하는 시스템에 대해 진부하다고 생각한다”며 “비대면 교육환경에 이미 적응한 MZ세대들의 학습방법의 특성을 잘 반영해 메타버스 환경에서 모두 이뤄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메타버스 스쿨의 목적은 단순한 크리에이터 양성에 그치지 않는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만든 콘텐츠를 오픈마켓을 구축해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를 가능하도록 하거나 K-Music 과정의 경우 결과물을 각종 음원 차트에 등록함으로써 실제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이태선 실용음악전공 교수는 “학습자와 교수자 모두가 콘텐츠가 제작자가 되는 수업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도 자신이 만든 결과물에 대한 가치를 실제 느낄 수 있어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미래교육원은 내년에 메타버스 스쿨을 선보이기 위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플랫타익스체인지와 산학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스트리밍 과정을 위해 스트리밍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아프리카TV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최근에는 e스포츠 실무교육을 위해 게임코치 아카데미와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스포츠 비즈니스 에이전시 기업 ‘후에고’와 함께 프랑스 및 모로코 학생을 위한 e스포츠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 낮은 문턱, 폭넓은 혜택으로 체계적인 전문교육 제공 = 글로벌미래교육원의 학점은행제 학위과정은 수능 및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아 문턱이 매우 낮다. 또한 기초과정부터 체계적인 전문교육을 통해 진행되는 수업은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이나 자격증이 없더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학점은행제도를 통해 학점 취득이 가능해 140학점만 채운다면 빠른 기간(2년~2년 6개월) 안에 숭실대 총장의 명의의 학사학위(일부 전공 제외)를 취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미래교육원은 숭실대 교내에 위치해 모든 교내 편의시설을 숭실대와 공유한다. 학생식당, 중앙도서관, 대운동장, 기숙사, 신입생 OT, MT, 체육대회, 축제 등 대학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캠퍼스 활동 또한 가능하다.

글로벌미래교육원 학점은행제 교육과정. 

폭넓은 장학 혜택도 글로벌미래교육원의 자랑이다. 입학성적우수장학금부터 성적우수장학금, 근로조교장학금, 교역자장학금, 보훈장학금 및 북한이탈주민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 혜택을 통해 금전적 부담 없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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