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경영원, 25일 서울클럽서 ‘ESG心(이심전심) 동행’ 행사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나경원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대통령 특사 등 참석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등 ‘ESG 대중화’ 고문·자문역으로 참여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국내 ESG의 발전가능성 무궁무진해”

화두가 된 ESG 경영을 선포하고 도입하는 대학들이 속속 늘고 있는 가운데 본지가 후원하는 한국ESG경영원(ESGKO)이 25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고문 및 전문위원, 자문위원단을 발족하고 위촉식을 개최했다.(앞줄 왼쪽부터) 홍남석 한국ESG경영원 원장,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채수일 한신대 석좌교수(전 한신대 총장), 나경원 유엔기후변화협약 대통령 특사,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이준우 한국ESG경영원 부회장. (사진=한명섭 기자)
화두가 된 ESG 경영을 선포하고 도입하는 대학들이 속속 늘고 있는 가운데 본지가 후원하는 한국ESG경영원(ESGKO)이 25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고문 및 전문위원, 자문위원단을 발족하고 위촉식을 개최했다.(앞줄 왼쪽부터) 홍남석 한국ESG경영원 원장,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채수일 한신대 석좌교수(전 한신대 총장), 나경원 유엔기후변화협약 대통령 특사,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이준우 한국ESG경영원 부회장.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기업 경영에서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합친 단어인 ESG. 국내 ESG 생태계 공간을 조성하고자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ESG경영원(원장 홍남석)은 25일 서울 중구 서울클럽에서 ‘ESG心(이심전심) 동행’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ESG경영원 발족을 축하하고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고문·자문, 전문위원 위촉식이 함께 이뤄졌다.

홍남석 한국ESG경영원 위원장 (사진=한명섭 기자)
홍남석 한국ESG경영원 위원장 (사진=한명섭 기자)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나경원 외교부 기후환경대사를 비롯해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등 교육계·학계·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한국ESG경영원의 고문, 자문역, 전문위원으로 참여하며 한국의 ESG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고 지속적인 발전에 앞장설 예정이다.

홍남석 원장은 ESG에 대한 중요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데 앞장서기 위해 ESG플랫폼인 ‘ESGKO’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홍 원장은 ESG가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경제문제라는 것을 알리고 국가 최우선과제로 삼도록 여론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를 더욱 발전시켜 국민 실천운동까지 확대하겠다”며 “오늘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이 인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ESG 생태계 확산에 노력해주시길 바란다. ESG의 중요성이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사진=한명섭 기자)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사진=한명섭 기자)

■ “ESG 경영, 국가에서도 높은 관심” =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과 나경원 외교부 기후환경대사는 이날 참석해 ESG를 활용한 경영은 국가 운영에 꼭 필요한 방향성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기홍 위원장은 축사에서 “ESG 패러다임은 코로나19, 기후 위기, 경제 불황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현시대에서 급부상하고 있다”며 “국가도 상생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에 관심을 갖고 도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기업 경영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닌 국가도 ESG를 도입해 원활한 운영을 해야할 때라며 이 문제를 외면하고는 상생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그는 “현재 있는 위치에서 ESG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ESG는 기업 경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친환경, 사회와의 협력, 지배구조 개선 등 ESG의 기본 원리는 대학과 국가에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다양한 위기 속에서 ESG와 이를 선도하는 한국ESG경영원이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 ‘방향타’가 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특사는 최근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7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을 비롯해 COP27 정상회의에 참가했다”며 “전 세계가 얼마나 환경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나경원 유엔기후변화협약 대통령 특사 (사진=한명섭 기자)
나경원 유엔기후변화협약 대통령 특사 (사진=한명섭 기자)

이어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 40% 감축 실현, 기후 선진국과의 협력,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여러 방법을 다양하게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특사는 정치권에서도 ESG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공적개발원조 확대 계획도 국가가 ESG 경영에 관심을 보이는 증거라며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늘리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등 선진국에 맞춘 기준을 점차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기후변화가 단순히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인류 생존의 문제가 됐듯이 ESG도 분명 ‘미래 먹거리’로서 대한민국 미래의 큰 걸음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ESG경영원에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 발전전략을 고민한다면 미래에 더욱 큰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사진=한명섭 기자)

■ “ESG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실천할 수 있어” =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은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서 ESG 경영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 전 총장은 “ESG를 도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업과 국가 경영에 있어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떤 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다. 책임이 강화된다면 지속가능한 발전도 같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환경보존과 관련된 문제의 경우 그동안 일회성이나 단편적인 정책으로 해결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책의 부재가 분명 발목을 잡을 것이다. 50년 이내에 인류의 존망을 가를 중요 이슈로 환경보존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ESG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고 나아가 전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고민의 과정은 큰 의미가 있다. 다양한 문제가 산적한 시점에서 한국ESG경영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큰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등 유력인사 다수 자문·고문 참여 = 이날 행사에선 한국ESG경영원 자문·고문, 전문위원으로 활동할 전문가들에 대한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고문으로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이종관 유라통상 회장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 총장) △채수일 전 한신대 총장 △홍덕률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등 6명이 참여한다.

이밖에 자문에 김응규 전 포스코 사장 등 14명, 전문위원으로 김선모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엑스퍼트 등 13명이 위촉됐다. 이들은 앞으로 ES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한국ESG경영원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재홍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국내 ESG의 발전을 위해 한국ESG경영원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ESG는 시대의 사조다. 한국ESG경영원이 새로운 ‘K-콘텐츠’의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앞으로 ESG의 장점을 널리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경율 환경실천연합 회장도 “환경단체의 입장에서 ESG에 큰 관심을 보여왔는데 이번 기회에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생겨 기쁘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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