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 ‘인문사회분야 메가프로젝트 필요성과 가능성 정책토론회’ 개최
‘메가 체인지 시대’에 ‘메가 프로젝트’ 필요…수천억대 인문사회-문화예술 디지털 데이터 플랫폼 구축 가능

지난 2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문사회분야 메가프로젝트 필요성과 가능성 정책토론회’ 참석자들. (사진 = 인사협 제공)
지난 2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문사회분야 메가프로젝트 필요성과 가능성 정책토론회’ 참석자들. (사진 = 인사협 제공)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누리호 프로젝트와 같은 초대형 메가 프로젝트를 인문사회분야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이하 인사협)가 주최한 ‘인문사회분야 메가프로젝트 필요성과 가능성 정책토론회’가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인사협은 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하고 있는 수천억대 ‘누리호 프로젝트’ 같은 연구사업을 인문사회 분야에서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책세미나에는 국회 교육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영호 의원, 이태규 의원, 조승래 의원,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공동주최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한국의 인문사회분야 학문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수천억대 규모 인문사회분야 메가프로젝트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두고 활발한 논의가 정책토론회에서 진행됐다. 이형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장이 발표한 7000억대 규모의 ‘한국인문사회-문화예술 디지털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다원적 활용’ 프로젝트와 이재은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장이 발표한 3200억대 규모의 ‘국가위기관리 디지털 플랫폼 구축사업’이 주목받았다. 김동혁 GIST융합교육 및  융합연구센터장은 “이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사업에서 ‘문화, 창조, 포용적 사회’ 군에 약 22억 유로(약 3조 492억 원) 예산이, ‘시민안전’ 군에 약 15억 유로(약 2조 790억 원) 예산이 사용됐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메가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토론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관후 전 국무총리비서관은 ‘메가체인지’ 시대에 ‘선도국가로서 대한민국’이 주체적으로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일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은 인문사회-문화예술 디지털 데이터 플랫폼과 국가위기관리 디지털 플랫폼 프로젝트가 필요하고 실현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조승래 의원은 “오랜 기간 동안 쌓여온 다양한 인문사회와 예술분야 데이터에 대한 디지털화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강성호 인사협 회장은 “이번에 해방 이후로 처음 제시된 인문사회분야 메가프로젝트 논의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 교육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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