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 분야 교수이자 행정, 교육학, 디지털 교육 등 다방면 전문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비롯한 기관 자문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
취업난 속 청년세대 위한 기회의 땅 ‘호주’에서 학생 비자로 취업 가능
영어와 한국어 모두 수강 가능, 관광학부·호텔학부·외식조리학부 신설 예정
“세계에서 뛰어노는 한국 학생들 만들고 싶었다”…호주기독대 부총장으로
“외국어 교육 중요성 점점 확대돼”, “세계 무대로 시각 넓혀야”

김미자 호주기독대 부총장(한국총괄)
김미자 호주기독대 부총장(한국총괄)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사람이 마음을 굳게 정하면 하늘의 뜻을 이기고 사람의 한결 같은 뜻은 어떤 기세도 바꿀 수 있다”

김미자 호주기독대학교 부총장(한국총괄)은 이 글귀를 소개하며 “일은 항상 마음먹기 마련”이라는 말을 꺼냈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편견 없이 다가갔다는 자신의 삶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장은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박사 과정을 취득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다. 건강한 신체, 정신, 사회활동을 추구하는 웰니스 산업에 관심을 가져 한국웰니스산업협회의 회장으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한민족재단 상임이사와 한국관광연구학회 부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이외에도 행정 및 정책과 교육학을 연구했으며 디지털 교육의 경우 20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활동했을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캠프에서 디지털미래교육특별위원장과 관광통합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당선 이후 인수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던 그는 최근 호주기독대 부총장을 맡았다.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학이지만 그는 과감히 호주기독대를 선택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그의 새로운 도전을 알기 위해 그를 지난달 14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만나봤다.

- 호주기독대 부총장으로 취임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현재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중장년층이 젊었을 때는 지금보다 취업에 대한 걱정이 적었다.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취직해 직업을 가지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였다. 하지만 취업문이 점점 높아지면서 청년세대가 갖는 부담감은 점점 커졌다. 그동안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과도한 경쟁, 등록금 등 다양한 문제에 학생들은 지쳐가고 있다. 교육자이자 기성세대로서 현 문제를 교육을 통해 해결하고 고통받는 학생들의 고민과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다. 말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돌파구를 열어 주고 싶었다. 이런 와중에 호주기독대의 부총장 제의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호주기독대는 과도한 경쟁, 등록금 등의 걱정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세계무대에서 열심히 배우고 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기꺼이 부총장직을 수락하게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산업에 대한 심포지엄 추진위원장 겸 사회를 본 김 부총장(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산업에 대한 심포지엄 추진위원장 겸 사회를 본 김 부총장(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

- 어떤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싶은가.
“어렸을 때 삶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학창시절에 다녔던 독서모임인 ‘고전독서회’를 통해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 논어, 중용, 채근담 등 고전 서적을 읽고 국가와 민족에 대해 토론하면서 처한 현실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사고를 넓힐 수 있었다.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니 어떤 사람들을 만나도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내 자신을 표현할 수 있었다. 이런 ‘발상의 전환’을 학생들에게도 알리고 싶었다. 학생들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맛보게끔 지원하고 준비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 어려움도 분명 있을 텐데.
“부총장 업무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보니 업무 피로도가 적지 않다. 세미나 참석, 대학 행정 업무 등 시간에 쫓길 때가 많다. 또한 호주기독대가 아직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어려운 점 중 하나다. 호주기독대가 지향하는 교육 목표는 학생들이 세계무대에서 취업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 그러나 호주기독대가 어떤 대학인지를, 호주가 어떤 곳인지 알기 어려워 우리 대학의 강점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처럼 보여 아쉽다.”

- 청년세대들에게 호주는 어떤 곳인가.
“호주는 기회의 땅이다. 다른 해외 국가와는 다르게 호주는 학생 비자로 취업이 가능하다. 학생들이 원하는 경우 학생 비자를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호주에 오면 교육과 경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취업난 속에 호주는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보물창고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단순 학생 비자를 넘어 영주권을 받고 정착하는 학생도 많은 편이다.”

- 호주기독대만의 장점이 있다면.
“가장 큰 강점은 언어 분야라고 생각한다. 만약 학생들이 해외 대학을 가고 싶다면 영어를 비롯한 현지 언어 소통이 원활해야 강의를 수강하기 쉽지만 호주기독대는 한국어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영어 시험 없이 호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 호주에 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원할 경우 온라인 수강도 가능하며 다른 학교와 달리 분기별로 입학이 가능해 입학 시기를 학생이 직접 고를 수 있다.
현재 호주기독대는 △상담학부 △사회복지학부 △스포츠학부 △신학부 △영상미디어학부 등을 운영한다. 이들 학과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진로 폭을 넓히고자 국기원, 서대문청소년센터, 전통무예협회 등 다양한 기관과 서울관광고, 서울공연예술고, 한국글로벌셰프고 등 많은 학교와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도 관광학부, 호텔학부, 외식조리학부가 신설될 예정이다. 더불어 교민장학금, 사역자장학금, 유학생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 제도도 갖춰져 있어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코로나19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온라인 강의와 함께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대학들은 변화하고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변화의 바람 속에서 외국어 교육을 비롯해 우리나라 대학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다. 학생들에게 국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닌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바꾸기는 어렵지만 막상 바뀌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가지고 있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힘 닿는 데까지 나누는 것이 교육자로서 갖고 있는 목표다.”

■ 김미자 부총장은…
경기대학교 대학원 관광경영학과 박사 과정을 취득한 후 2002년부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의 관광학부장과 호텔조리외식경영학과장을 맡았으며 대외협력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웰니스산업협회 회장, 세계한민족재단 상임이사, 한국관광연구학회 부회장, 서울 YWCA 이사 등 다양한 직책과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문화체육부장관, 농식품부장관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