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전문대학, ESG 경영 공유 네트워크 ‘ESG 대학 클러스터’ 결성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ESG 확산 계획 발표…“ESG 표준 만들겠다”
권창현 계원예대 총장 “지역·대학 함께하는 ESG, ‘열린 소통’이 중요”
김성제 의왕시장 “대학 인적자원 활용해 지역편의·학생경험 확대까지”

32개 전문대학이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ESG 대학 클러스터’를 결성하고 포럼을 진행했다. (사진=우지수 기자)
32개 전문대학이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ESG 대학 클러스터’를 결성하고 포럼을 진행했다. (사진=우지수 기자)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전국 32개 전문대학이 모여 대학 ESG 경영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커뮤니티인 ‘ESG 대학 클러스터’를 결성했다.

ESG 대학 클러스터는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캠퍼스를 조성하고 안전 사회 구현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 확립 등 ESG 이념을 대학의 입장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표방하는 협력 네트워크다. 이들은 각 대학에서 진행해오던 ESG 경영 성공사례를 공유하며 대학이 사회에서 ESG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할 쟁점들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9일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2023 ESG 대학 클러스터 협약식·포럼’을 개최했다. 주최측은 행사에 제공되는 자료집을 종이책이 아닌 온라인 자료집으로 제공하고, 참가자들에게 에코백 등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제공하면서 ESG 행사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클러스터에 참여한 전문대는 총 32개교로 △강동대 △경인여대 △계원예대 △군장대 △대구보건대 △대전과기대 △동강대 △동아보건대 △동원과기대 △목포과학대 △문경대 △배화여대 △백석문화대 △부천대 △삼육보건대 △서일대 △세경대 △수원여대 △순천제일대 △신성대 △아주자동차대 △안산대 △여주대 △용인예술과학대 △우송정보대 △울산과학대 △인천재능대 △조선간호대 △충북보건과학대 △충청대 △한양여대 △한영대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김성제 의왕시장 △권창현 계원예대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이민숙 동강대 총장 △송현우 동원과학대 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안규철 안산대 총장 △이남식 인천재능대 총장 △송승호 충북보건과학대 총장 △최용섭 본지 주필 겸 편집인 △박주희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회장 등 클러스터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는 이번 클러스터 결성을 시작으로 대학 ESG 경영의 성공적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주희 회장은 구성 대학들과 ESG 실무운영 TF팀을 구성하고 내부적으로 ESG대학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이들을 지원한다. 또 클러스터의 목표 중 하나인 대학 ESG 표준 확립을 위해 ESG 대학 인증 자격체계를 개발하고 이를 디지털배지를 통해 발급한다. ESG 연구와 학술대회 역시 대학들과 공동으로 진행해 그 효율을 높인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해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ESG경영원의 ESGKO 플랫폼을 활용해 각 대학들이 서로 소통하며 발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희 회장의 발표 후 클러스터에 참여하는 대학 총장들이 행사를 축하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무작정 ESG경영을 마케팅의 측면에서 선포만 하는 것보다는 이 자리처럼 전문대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협력 공동체가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창현 계원예대 총장은 “변화의 중심에서 서로 공유·협력하기로 결정하신 여러분들이 ESG 리더”라며 격려했고,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은 “ESG는 그저 단어로 그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실행할 때 그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송승호 충북보건과학대 총장과 성동재 순천제일대 총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ESG 경영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은 더 멋진 일이라며 클러스터 결성에 고무적인 지지를 보냈다.

김성제 의왕시장과 권창현 계원예대 총장이 ESG 클러스터 포럼의 시작을 알리는 기조강연을 맡았다. 이들은 의왕시에 속한 계원예대가 어떻게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며 ESG 경영을 선도해온 성과를 발표했다. 의왕시는 계원예대 디자인계열 학과와 협력해 친환경 에너지 마을을 조성했고 시에서는 국내 최초 예술 창장 교육센터를 만들어 학생들의 창의적인 학습을 지원한다. 김성제 시장은 대학이 가진 인적자원을 십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챙기며 학생들의 경험 확대까지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창현 총장은 “열린 소통 행정과 시민참여가 결합하는 사회가 만들어진다면 건강한 지역 거버넌스를 시작으로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좋은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종민 한국고등교육학회 부회장(한신대 교수)는 “ESG 경영에 있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며 “전문대에서도 이제 체육, 취미 등 교양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의 몸·마음 건강을 학교에서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창의력과 협동심을 함양한 학생들이 ESG 경영을 선도하는 미래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각 학교들의 ESG 성과 보고도 이어졌다. △정회승 충북보건대 기획처장의 ‘그린캠퍼스 조성사업 운영 성과 및 향후 계획’ △백승한 순천제일대 기획처장의 ‘지역가치와 대학 ESG 필요성 고찰’ △최민 계원예대 IR센터장의 ‘ESG대학 경영전략 수립을 위한 프레임크 구성방법 제시’, 마지막으로 박주희 회장(삼육보건대 혁신기획처장)의 ‘ESG, 내가 GREEN다’ 발표를 진행했다. 박주희 회장은 행사 말미에 “메타버스, ESG 경영 등 대학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이주호 부총리 및 교육부장관의 특별회계 신설과 규제 개혁을 통한 대학의 자율성 보장 계획을 다시 한 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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