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서관에 부쩍 늘어난 졸업생들을 보며 취업난을 다시 한번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졸업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있어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재학생들과는 달리 대출실, 참고자료실 등 소중한 ‘정보창고’의 +이용을 허가하고 있는 곳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학교는 졸업생들의 도서관 출입을 막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졸업생들에 대한 이러한 규제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학교측이 도서 분실 및 자료 파손 등을 우려해 졸업생들의 접근을 막는다면 너무 단편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학생들처럼 대출 및 자료 이용증을 발급한다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올해의 경우 IMF 사태로 취업 재수생이 급증했음을 감안한다면 취업관련 +정보나 취업을 위한 자격증 정보에 대한 졸업생들의 욕구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엄연히 졸업생들도 동문이라는 차원에서 대학구성원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작은 관심이 큰 힘이 되는 법이다.

졸업생에 대한 이러한 배려는 장차 대학의 발전과도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어떤 한 선배가 모교에서 얻은 정보의 도움으로 장래를 설계할 수 있다면 그 선배의 학교에 대한 관심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학교에 대한 동문들의 애정이 많을수록 그 학교는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무조건적으로 동문들에게 무엇을 바랄 것이 아니라 먼저 대학이 동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고민했으면 한다.

특히 취업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에 대한 작은 배려는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영<상명대 문헌정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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