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학생들은 김대중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반면 인사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또 여당의 야당의원 영입 등 인위적 정계 개편에 대해서도 +의견이 크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본지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 5개 대학 재학생 4백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정부 개혁 +정책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관련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8.7%가 매우 잘하고 있다(1.9%) 또는 잘하고 있는 편(46.8%)이라고 응답한 반면 36.8%는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6%가 매우 미온적 또는 미온적인 편이라고 응답, 적극적이라는 응답자 29.1%를 크게 앞섰다.

김대중 정부의 인사정책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22.4%가 적절한 +인사였다(매우 적절 1.5%, 적절한 편 20.9%)고 평가했을 뿐 29.4%는 적절하지 않은 인사(매우 부적절 8.3%, 부적절한 편 21.1%), 37.4%는 보편적 인사라고 응답해 기대에 못미치는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학생들은 새 내각 및 고위층 인사들의 참신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더 강했다. 답자의 14.9%가 참신한 인물이라고 응답했을 뿐 +41.1%는 참신하지 않은 인물(전혀 참신하지 않음 12.8%, 참신하지 않은 편 28.3%)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의 야당의원 영입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학생들의 6.6%는여당의 야당의원 영입에 의한 정계개편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36.2%도 필요한 편이라고 응답, 42.8%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반면 40.4%는 필요하지 않다(필요하지 않은 편 27.4%, 전혀 필요하지 않다 13.0%)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자료는 SPSS PC+프로그램을 이용, 분석했으며 최대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52%를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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