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성스러운 한신인의 삶터 ‘성빈학사’. 성빈학사는 한신대 +학생의 10%가 모여 살고 있는 기숙사의 명칭이다.

이곳 성빈학사의 시설은 여느 대학 기숙사와 다를바 없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모든 운영권이 학생들에게 주어져 있다는 것이다.

기숙사 입사비 책정에서부터 사생선발, 생활 수칙 등 모든 생활을 학생 스스로 정하고 그에 따라 운영하고 있는 것. 그래서 성빈학사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 학기 생활비가 국립대의 60% 수준인 33만3천원에 불과하지만 어느 대학 기숙사 시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 1실 3인이 생활하는 각 방에는 3개의 침대와 책상, 난방시설이 훌륭하게 갖춰져 있다. 기숙사의 +필수 요건인 휴게실, 세탁실, 샤워실, 독서실은 기본이고 이밖에 비디오 +감상실, 음악감상실, 체력단련장, 컴퓨터실까지 갖춰 놓고 있다.

또 성빈학사에는 학생들의 생활에 시시콜콜 간섭하는 사감과 조교가 없다. 매일밤 실시하는 점호도 없어진지 오래다. 학생들 스스로 만든 사생회가학생들의 생활을 자율적으로 조정, 주변에서는 학생자치의 모범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기숙사 식당을 일반 학생들에게 개방, 주변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취생들은 ‘제5동 사생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7학기째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박훈군(신학4)은 “한신인의 자율성을 보려면 성빈학사를 보라는 말이 있다”며 “입학후 소외되기 쉬운 지방 학생들에게는 선후배간의 정을 돈독히 쌓을 수 있는 곳으로 대학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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