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대가 학장제 폐지를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현재 국립대가 검토하고 있는 조직개편은 교육부가 오는 99년 학부제 전면시행 방침에 따라 본부-단대-학과 체제에서 본부-학부 체제로의 전환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국립대 조직개편은 단과대 폐지를 비롯 단대 행정실 폐지와 학부 행정실 신설 등으로 이어져 대폭적이 행정조직의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부가 보직교수 현황을 발표하자 각 대학들은 이를 보직교수 +축소 방침으로 보고 대안 마련에 착수, 학장제 폐지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국립대 구조조정은 오는 6월 말 있을 전국 국립대 기획실장 협의회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여 빠르면 올 2학기부터 본격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대학들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조직개편위원회를 구성, +자신의 대학 실정에 맞는 구조조정안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대는 이미 장기발전구상안에서 현 단과대학 조직을 대학원으로 이전하고 학과 구분이 없는 '학부대학'을 설치키로 한 후 조직 축소 등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

경북대도 2개 이상의 학과를 통합, 신입생을 모집하는 복수학과제 도입에따른 조직개편을 준비중이며 부경대, 부산대, 전북대, 충남대 등도 +대폭적인 행정조직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 행정관리담당관실의 한 관계자는 "오는 6월 확정되는 국립대 설치령이 대학 자율화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수립되고 있기 때문에 대학 특성에 맞는 조직개편을 추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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