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말하기대회서 발표하는 대리야비나 야나 학생.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우송대학교(총장 오덕성)는 경희대학교와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한 ‘제25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4학년 대리야비나 야나(Deriabina Iana, 러시아) 학생이 ‘AI가 전달할 수 없는 한국어의 개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해 3위인 한국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한글을 하나도 몰랐던 자신이 번역 어플리케이션 덕분에 쉽게 한국인들과 소통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어를 깊이 공부하면서 비로소 한국어의 참맛을 느껴가고 있으며 한국어를 공부하는 많은 외국인들도 번역 어플리케이션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처럼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한국어의 참맛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발표해 심사위원들과 청중의 열렬한 반응을 얻어냈다.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해 1998년부터 시작된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는 올해로 25회를 맞아 36개국 1천23명이 예선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2차에 걸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3개국 출신 16명의 참가자들은 경희대 크라운 관에서 최종 경연을 펼쳤다.

대리야비나 야나 학생은 “평소 한국어가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다국적 환경의 솔브릿지 기숙사에서 한국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배워왔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어가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고 느껴졌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외국인 유학생 친구들에게 한국어의 참맛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국제경영대학인 솔브릿지에서는 주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리야비나 야나 학생처럼 한국문화와 한국어 공부에 적극적인 유학생들을 위해 한국어 부전공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외국인 한국어말하기 대회에서 1, 2, 3위 등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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