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가 아직도 김문기 전 이사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지난 2월 교수 세 분이 재임용에서 탈락된 것도 알고 보면 그 연장선입니다”

상지대 배근후(회계학), 김찬호(화학), 김귀현(경영학)교수 등 3명이 재임용에서 탈락해 교육부에 이의를 신청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상지대 +황도근 교무처장이 실토한 말이다.

황처장은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수들이 보복차원이라고 항명하는 것에 어느정도 수긍이 간다고 했다. 배교수와 김교수는 지난 95년 당시 교원신규채용 업무처리 부적정 등의 이유로 교육부가 김찬국 총장 징계를 요청해옴에 따라 징계위원으로 참석, 해임 결정을 내린 장본인이기 때문에 이번 재임용 탈락을 보복으로 볼 수 있는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분들은 학생지도 등 교수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교수, 교직원, 학생 모두가 존경하는 김총장님을 중징계한 것 자체도 문제입니다만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탈락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황처장은 배교수 등이 학생지도나 교수로서의 품위유지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보복이란 주장에는 말을 아꼈다. 그들이 김문기 전 이사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거나 학교를 음해하고 있다는 식의 말도 일체 꺼내지 +않았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그는 동문서답했지만 그 말 속에서 상지대가 김문기 전 이사장의 악령으로부터 꽤나 시달리고 있다는 건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우리는 전 구성원이 일치단결해야 김문기라는 업보를 털고 지속적으로 +민주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