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개혁 촉구 목소리 확산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기각되자 대학 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자성도 촉구하며 앞으로 대학 개혁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무엇보다 환영과 기대를 보인 것은 교수단체들. 전국교수노동합,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 등 각 교수단체들은 탄핵 기각은 정당하다며 이제 남은 것은 대학 민주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황상익 위원장은 "탄핵안은 기각 이전에 각하 사유가 되는 것이 더 옳았다"면서 "비록 기각 결정이 내려졌지만 사실상 각하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은 자만하지 말고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며 "교수, 학생, 직원이 모두 주인 되는 대학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학민주화 달성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 김성수 회장도 "소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기각은 충분히 예상한 일"이라면서 "대통령과 17대 국회가 사립학교법 개정, 해직교수 복직, 교수회 학칙 기구화 등 사학 민주화를 꼭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총련 등 대학 직원 및 학생 단체들도 탄핵 기각을 환영하며 개혁 촉구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정이 정책국장은 “헌재의 판단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부패를 청산하고 정치개혁을 서둘러 달라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국장은“대통령과 열린우리당도 이제 진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국정 전반에 대한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총련 백종호 의장은 "헌재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 관련 각 단체들은 탄핵을 주도했던 야당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을 따라 새롭게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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