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구조조정안 재차 강조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 등으로 `국립대 평준화와 서울대폐지론'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 총장은 지난 13일 학생들과 가진 '총장-학생과의 대화'에서 "국립대 평준화는 이 나라의 장래에 도움이 안 된다"며 국립대 평준화와 이에 따른 서울대 폐지 주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정 총장은 오히려 "서울대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 같은 대학이 더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대 폐지론이 학벌주의 타파를 위한 주문이란 점에서 정 총장은 학부 정원 감축을 골자로 한 서울대 구조조정안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 총장은 "신입생을 적게 선발하면 졸업생 수도 줄어들어 국가 요직에 진출하는 서울대 출신이 줄어든다"면서 "이것이 학벌주의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총장은 중국, 일본 국립 대학들의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개대화에서는 △등록금 인상 △서울대 구조조정안 △장애인 교육권 △교수 성폭력 △김민수 교수 복직 등 총 6가지 사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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